남섬 남부의 한 산악지역에서 단체 트래킹 중이던 오나카 출신의 여성 등산객(69)
한 명이 추락사고를 당해 숨졌다.
와나카 지역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12월 1일(월) 정오 직후 와나카와
애로우타운 사이에 있는 모타타푸(Motatapu) 계곡의 펀번(Fern
Burn) 강 인근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사망자는 22명으로
구성된 ‘Wanaka Walkers’ 그룹의 일행들과 함께 등반 중이었다.
사고 당시 사망자는 강에 걸린 다리를 건넌 후 관목 숲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걷다가 발을 헛디디면서 경사가
급한 절벽으로 40m 가량을 추락했으며 이후 다시 강 위 바위로 5m
정도를 더 추락하면서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수색구조대와 응급요원이 현장에 급히 헬리콥터로 출동했지만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는데, 사망 확인은 당시 함께 등산에 나섰던 일행 중의 의사가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로프를 이용해 인양된 사체는 오후
3시 30분경 와나카로 후송됐다.
함께 등반에 나섰던 일행들은 이날 사고 광경을 고스란히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졌는데, 일행 중한 명은 날씨도 쾌청해 트래킹을 즐기기에 정말 좋은 상황이었다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전장 34km에 달하는 이 트랙은 지난 2008년에 헬렌 클락 전 총리에 의해 처음 개통됐으며 도중에 3개의
산장이 있는데, 이번 사고는 트랙 개통 이후 첫 번째 사망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