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8일(월) 남부 오클랜드에서 밤새 벌어졌던 총기 소유자와 무장경찰 간의
대치는 15시간 만에 경찰의 현장 강제 진입으로 마무리됐다.
이스턴 비치의 에스플라네이드(The Esplanade)에 있는 한
주택의 창고에서 8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대치는 경찰 협상
전문팀이 나선 가운데 당일 밤을 넘겼는데, 이튿날 아침 8시 40분경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입해 10분 만에 범인을 체포했다.
38세로 알려진 범인은 당시 개머리판이 잘린 산탄총을 가지고 창고
앞에 바리케이트를 친 채 경찰에 저항했는데, 특수무장경찰(AOS)을
출동시킨 경찰은 5시 30분부터 인근 지역을 통제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집을 떠나 대피하기도 했다.
진압 당시 창고 안에는 최루가스가 자욱했지만 총기가 발사되거나 하는 더 이상의 특별한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는 무장경찰 전용 밴과 10여대의 경찰차, 그리고 구급차가
대기했다.
이번 사건은 당초 8일 오후 1시경, 전 주말에 있었던 가사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마누카우 경찰서 경찰관들이 이 집을 방문했지만 해당 남성이 경찰의
접근과 대화를 거부하면서 시작됐으며 그가 총기를 가진 것이 확인된 후 대치로 이어졌다.
한편 한 이웃 주민은, 범인이 한달 반 전쯤 이 집으로 이사를 왔지만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면서, 그는 해당 주택에서 2명의 여성과 10세 이하의 어린이 3~5명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사건 발생 전 해당 주택에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다 남녀 간에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는데, 그 중 한 주민은 집안에서 한 여성이 “난 행복하지
않고 아이들도 행복하지 않다”는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통제에 협조해 준 인근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는데, 한편 체포되어
수감된 해당 남성은 8일(화)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두해 심리를 받았지만 아직 적용될 혐의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