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안이나 아시안에 비해 마오리 여성들이 각종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은 최근 공개된 경찰 자료에 의해 밝혀졌는데, 이에 따르면
최근 4개월 동안 발생한 폭행사건 피해자 5명 중 한 명이
마오리 여성이었으며 이 마오리 여성이 전체 인구의 7%에 불과한 점에 비춰보면 상당힌 높은 비율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폭행이 파트너나 전 파트너, 부모 또는 형제 자매 등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사이에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이미 오래 전부터 사회문제로 대두된 마오리계의
가정 폭력이 과장된 일이 아님을 통계로 보여주었다.
한편 유럽계와 아시안, 그리고 인도계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폭력사건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이에 반해 태평양 제도 출신과 마오리들은 여성 피해자가 더 많았다.
특히 가족간 폭행 사고도 태평양 제도 출신이 유럽계나 아시안계에 비해 거의 2배
가량 높았으며, 마오리 주민들 역시 거의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거의 전국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자료는 과거에는 경찰 내부, 또는 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
부서 안에서만 사용됐는데, 이번에 자료가 공개된 후 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단체의 한 관계자는, 마오리 여성이 폭력 피해자가 많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로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에서는 여러 명의 80세 이상의 노약자들이 그들의 자녀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6명의 10~14세의 소녀들이 자신의 남자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성적인 폭행을 당한 여성의 3/4은 연령이 25세 이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