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마음이나 다름 없는 조각을 훔쳐간 도둑에게 이를 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남섬 인버카길에 있는 천주교 계열 학교인 세인트 패트릭(St Patricks)
스쿨에는 교정 한 켠에 어린이들이 직접 꾸민 ‘기도자 정원(prayer garden)’이 있는데, 이곳에는 십자가와 함께 검은색의
코루 문양 하트(Koru Heart) 조각상 등 몇몇 장식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지난주에 도둑이 들어 정원에 있던 코루 조각상과 함께 돌로 만들어진 또 다른 조각상을 기단에서 볼트를
풀고 떼어낸 후 훔쳐가려다가 2m 높이의 울타리를 넘지 못하게 되자 코루 조각상만 가지고 도망갔다.
이 학교 교장은, 이 정원이 문을 연 지 1년도 안돼 십자가를 도난 당했었는데 이번에 또 도둑을 맞았다면서, 정원
장식물들은 아이들이 직접 골랐고 또 기도로 축복했던 물건들인데 이렇게 비정한 짓을 저지를 수 있냐며 상심한 아이들에게 돌려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