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년 만에 모습 드러낸 좌초 선박 잔해

160년 만에 모습 드러낸 좌초 선박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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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캔터베리의 ‘애슐리 라카후리(Ashley Rakahuri)강’ 하구에서 오래된 선박의 잔해가 발견된 후 연구 끝에 배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 선박은 1826년 영국 노퍽(Norfolk)주의 야머스(Yarmouth)에서 건조했던 영국의 범선 ‘템스(Thames)호’로 확인됐다.

잔해를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2023년인데, 당시 한 공원 관리원이 모래 속에서 오래된 목재 잔해를 발견해 항만 당국에 보고했다. 

이후 해안 위험 요소로 분류해 철거 작업이 진행됐는데, 그러나 이를 계기로 시작된 조사에서 뜻밖에도 19세기 초반 건조한 무역선의 잔해가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조사에는 ‘Canterbury Heritage Consultants’의 수석 고고학자인 닉 케이블(Nick Cable)과 보존 전문가인 에밀리 프라이어(Emily Fryer)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잔해에서 수집한 목재 샘플과 동판 피복, 핀 조각 등을 제럴딘(Geraldine)에 위치한 ‘리그넘 연구소(Lignum Labs)’로 보내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지표 탐사와 지하 탐침 조사도 병행했다.

닉 케이블은 이 지역 모래톱에서 1864년부터 1966년 사이에 최소 6척의 선박이 난파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발견된 목재의 재질과 동판 피복 형태는 그보다 훨씬 오래된 선박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목재 스타일과 구리 피복을 보면 당시 귀족적이고 품격 있는 선박의 특징이 나타난다고 설명하면서, 샘플 분석 결과 목재는 영국산 참나무와 느릅나무로 확인됐으며 이는 템스호로 확정을 짓는 결정적 단서였다고 덧붙였다.

템스호는 한때 남미와 인도양의 모리셔스(Mauritius)를 다니던 무역선이었는데, 1865년 2월에 노스 캔터베리로 전신주를 운반하던 중 솔트워터 크릭(Saltwater Creek) 근처에서 좌초됐다. 

이후 템스호는 매각됐고 선체 일부는 분해해 회수됐지만 남은 구조물 일부는 너무 무거워 옮기지 못한 채 모래에 파묻혀 지금까지 남게 됐다.

지역 전설에 따르면, 템스호에서 나온 목재는 당시 주택 건축에 사용했으며 선박의 종은 사우스브룩(Southbrook)의 화재 경보용으로 쓰이다가 1974년에 지역 학교에 기증됐다.

현재 노출된 선체 일부는 안정화를 위한 보존 작업이 진행 중이며 향후 일반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발견은 노스 캔터베리 해안의 교역이 활발하던 시기의 역사와 초기 이주 정착의 흔적을 보여주는 희귀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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