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샴페인을 비롯해 압류한 수만 달러어치의 각종 술을 하수구에 버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11월 3일(목) 낮에 시내 중앙경찰서 마당에서 지난 6월에 레스토랑들에 대한 단속에서 압류됐던 343리터의 여러 가지 종류의 술들을 하수구에 쏟아 부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폐기된 술 중에는 프랑스산 샴페인과 값비싼 코냑, 18년짜리 위스키, 한 병에 800달러에 달하는 와인 등이 포함돼 시중 가격으로 따질 때 2만 달러어치에 상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술들은 주류판매 면허가 없는 식당들이 가게 내에 진열했거나 판매하던 중 압류당한 것으로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서 모두 폐기 처분하도록 명령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술들이 하수구를 통해 버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하수구에 문제가 없도록 관련 조치를 취해줄 것을 경찰서 측에 요구해 폐기물 관리업체가 이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급 술들이 폐기됐다는 기사를 읽은 수 많은 독자들이 댓글을 달았는데, 그 중에는 아까운 술들을 버리지 말고 경매 등을 통해 팔아 공익적인 목적에 썼으면 좋지 않았겠냐는 의견들이 다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