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톤을 중심으로 한 북섬의 남부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어 많은 피해가 나고 있다.
특히 카피티 코스트 등 서해안 지역에 13일(수) 밤부터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국도 1, 2호선을 비롯한 주요 도로가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여러 곳에서 통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웰링톤으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애를 먹고 있다.
14일 오후에도 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시청 등 관계 당국에서는
카피티 등지로 퇴근하는 사람들은 평소보다 퇴근을 일찍 하거나 친구집 등을 이용해 웰링톤 시내에서 머물 방법을 강구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카피티와 포리루아, 허트 밸리 등지의 많은 지역이 심각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데, 당국은 이 지역으로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교통정보를 확인한 후 이동할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주민들 역시 가급적 집안에 머물기를 요망하고 있다.
로스 처치(Ross Church) 카피티 시장은, 와이카나에(Waikanae)에서는 강이 범람해 진흙 둑에 갇혀 있던
한 남성을 경찰의 요청으로 인근에 있던 굴삭기가 동원돼 구해내기도 했다면서, 주민들이 강물이나 산사태
우려가 있는 곳에서 최대한 멀리 피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 당국은 홍수로 전기선 등 전력공급과 관련된 시설들이 물에 잠기면서 감전 위험도 높아졌으므로 주민들이
이에 대해서도 충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현재 국도 1호선은 와이카나에와 파라파라우무 사이 구간 중 일부가
한 차선으로만 통행되고 있으며 2호선은 나우랑가 협곡(Ngauranga
Gorge)이 통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NZTA에서는
웰링톤에서 허트 밸리로 가고자 하는 운전자들은 국도 1호선과 58호선으로
우회해야 한다고 전했다.
파라파라우무의 라우마티(Raumati) 해변의 한 주민은, 개울 둑이 터져 마당이 물에 잠겼는데 18년간 거주하는 동안 한차례
홍수를 겪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심하지는 않았다면서, 다행히 자기 집은 좀 높아 물에 잠기지 않았지만
개울 건너편 낮은 지대의 주민들을 보면 안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