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그레이트 워크(Great Walks)' 중 하나인 통가리로 노던 서킷(Tongariro Northern Circuit)이 올해 트래킹 시즌에는 정상 운영되지 않을 예정이다.
중부 북섬 지역을 담당하는 자연보존부(DOC) 통가리로 운영 관리자 리비 오브라이언(Libby O’Brien)은, 노던 서킷 내 오투레레 대피소(Oturere Hut)를 대체할 새 대피소 건설을 지역 부족인 응아티 히카이로 키 통가리로(Ngāti Hikairo ki Tongariro)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50년이 넘은 기존 대피소는 누수 등의 문제로 더 이상 '그레이트 워크'에 걸맞은 방문객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철거 후 교체가 결정되었다.
“방문객에게 기대에 부응하는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목적에 맞는 새로운 시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오브라이언은 설명했다.
올 시즌에는 노던 서킷 전체 여정을 하나로 예약할 수 없고, 각 대피소별 개별 예약만 가능할 예정이다. 예약은 7월 중 개시될 전망이다.
하지만, 오투레레 대피소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망가테포포(Mangatepopo)와 와이호호누(Waihohonu) 대피소 간 이동 거리는 무려 20km, 예상 소요 시간은 8~10시간으로,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거리가 된다. 해당 구간은 가파르고 험한 고산 지형에 빠르게 변하는 극한 기후가 특징이다.
이에 따라 DOC는 “충분한 체력과 고산 지형 경험, 독립 트래킹 장비를 갖춘 숙련된 등산객”이 아닌 경우, 해당 구간의 이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새로운 대피소는 설계 최종 단계에 있으며, 공사 시작은 여름철로 계획되어 있다. 이 시기는 일조 시간이 길고 기후가 비교적 안정적해 공사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건축 자재는 헬리콥터를 통해 운반되며, 공사 인력은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오투레레 대피소에 머무를 예정이다.
새롭게 지어질 대피소는 기존의 전형적인 사각형 형태와는 조금 다른 새로운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며, 등산객들에게 더 나은 숙박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