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우편물이 갈수록 줄고 있지만 우편함은 여전히 기능상 필요하다고 우편 노조가 주장했다.
많은 사람이 습관적으로 우편함을 확인하지만 일주일에 많아야 한두 통 편지만 받는데, NZ Post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6개월간 편지는 9,500만 통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억 8백만 통에 비해 12%가 또 줄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호주도 마찬가지인데 Australia Post 관계자는 태즈먼 전역의 평균 가구가 일주일에 2통 미만 편지를 받는다면서, 1년에 보내는 편지는 15통 미만이며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이를 디지털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78세의 한 오클랜드 주민은 요즘 의사소통 대부분이 전자 방식이기 때문에 같은 나이대 사람에게는 힘든 일이라면서, 자기는 문제를 해결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편물 대신 정크 메일로 금방 가득 찬다면서 요즘 모든 집에 우편함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에 NZ Post는 우편물 감소로 배달 일자리 750개를 줄이는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우편 노조 관계자는 NZ Post가 우편 업무를 민간업체에 맡길까 걱정스럽다면서, 편지 발송량은 감소했지만 온라인 쇼핑을 통한 소형 소포는 증가해 직원이 새 업무에 적응할 기회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NZ Post가 우편물과 함께 밴에 실릴 작은 패킷과 소포를 많이 배달한다면 배달원이 계속 일할 수 있다면서, 전기 자전거나 스쿠터를 이용하는 소포 배달이 대형 밴보다 훨씬 더 민첩하고 빠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 측에 우편물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반대 제안을 했으며 또한 그렇게 되도록 싸울 것이라면서, 우편함이 장점이 있는 만큼 주민들이 이를 유지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