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중독된 채 과속으로 차를 몰던 20대가 끝내는 경찰차량과 가까스로
충돌을 모면하기는 했지만 법의 심판까지 벗어나지는 못했다.
사건은 지난 1월 2일
남섬 북부의 블레넘 인근 국도 1호선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27살의 한 남성이 대마초를 복용하고 몽롱한 상태에서 중앙선을 넘나들며 시속130km에 이르는 과속으로 차를 몰고 있었다.
그런데 이 운전자는 하필이면 당시 북쪽으로 향하던 한 경찰차량과 마주쳤는데 당시 두 대의 차량은 거의 정면 충돌
일보 직전에 핑그르르 돌면서 가까스로 충돌을 모면했는데, 그의 과속 및 위험한 운전행위는 이미 한 시간여
전부터 다른 운전자들에게 의해 신고된 상태였다.
결국 블레넘 경찰서로 즉시 연행된 그는 혈액검사를 통해 약물중독 상태임이 확인됐고 수중에 대마초를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적발돼 난폭운전과 대마초 소지 및 사용 등 여러 가지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6월 8일(월) 블레넘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변호사는, 그가 현재는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더 이상 대마초를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금년 후반기에는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담당 판사는 그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명령과 함께 9개월 간의 보호관찰, 그리고 1년
간의 면허정지 및 차량몰수를 명령했으며, 또한 그의 혈액검사에 들어간 비용 652달러 63센트를 경찰에 지급하라고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