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통적 이민 대상국들이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뉴질랜드는 인도 유학생과 부유층 이민자를 유치하기 위해 비자 발급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 학력에 대한 공식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이와 같은 조치는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뉴질랜드의 ‘스터디·워킹·레저’ destination 이미지를 재브랜딩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먼저 교육 분야에서는 뉴질랜드 교육품질평가위원회(NZQA)가 6월 23일자로 인도의 인도공과대학(IIT), 인도과학연구소(IISER), 인도경영대학(IIM), 중앙대학 등 인도 주요 대학의 레벨 7 이상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학력 평가 면제 리스트(LQEA)’에 공식 포함시켰다. 이로써 인도 학위 소지자는 별도의 해외학력 평가 없이 뉴질랜드 학력으로 인정받아 각종 비자 신청 시 유리해졌다. 이는 올해 3월 뉴질랜드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이 인도를 방문해 교육 협력을 중점 의제로 삼은 성과 중 하나라고 IDP Education 남아시아 지역 디렉터 피유시 쿠마르가 전했다.
또한 유학생 체류기간과 취업 기회를 넓히고자 석사 과정 학위와 PGDip(대학원 디플로마) 조합으로 최대 12개월 연장 신청 기회를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학생들이 의미 있는 일자리를 찾을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취업 및 이민 단계에서도 다양한 혜택이 마련됐다. 학력 평가 면제 대상 인도 학위자는 숙련이민, 그린리스트 직종, 섹터협약, 공인 고용주 이민 비자(AEWV) 등 다방면의 비자 경로를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학생 주택 시장 조사기관 ‘University Living’이 발간한 ‘ANZ 교육 시스템 해독’ 보고서는 2030년까지 뉴질랜드에 관심 있는 인도 유학생 수가 24,594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11월부터는 유학생의 주당 파트타임 근무 시간이 기존 20시간에서 25시간으로 확대되어 재정적 여유도 늘어났다.
인도 유학생 및 이민자 유치 전략에 더해, 뉴질랜드는 부동산 투자자 비자 프로그램도 적극 개편했다. 기존 복잡하고 비쌌던 투자자 비자를 대신해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AIP)’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를 Growth와 Balanced 두 가지 경로로 간소화했다. Growth 경로는 3년간 NZD 500만 달러 투자, Balanced 경로는 5년간 NZD 1,000만 달러 투자 요건이 있으며, 물리적 거주 요건도 각각 3년 중 21일, 5년 중 105일로 대폭 완화됐다.
개편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두 배 이상 급증했으며, 2025년 4월 1일 이후 Growth와 Balanced 카테고리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105% 이상 증가했다. 7월 20일 기준 236건의 신청서에 766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52명은 Balanced, 184명은 Growth 카테고리에 속한다.
이전에는 영어 실력 및 연령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이러한 전통적 입국 장벽이 삭제되어 은퇴자와 다양한 투자자 프로필을 폭넓게 유치할 수 있게 됐다. 투자 분야 역시 직접 사업, 펀드, 채권, 신축 부동산 등으로 확대돼 다양성을 확보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해 2024년 GDP가 축소된 후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민 정책으로 전환, 자본 유입과 인재 확보, 인프라 개발에 중점을 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Source: The Economic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