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식량 걱정, 마지막 1,000m 산을 넘어...김혜림씨

추위와 식량 걱정, 마지막 1,000m 산을 넘어...김혜림씨

0 개 3,182 노영례

뉴질랜드 북섬 끝에서 남섬 끝까지 Te Araroa Trail 3,000km 완주에 도전하고 있는 돌아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 5월5일 그녀는 북쪽 끝으로부터 2,835km 위치한 지점까지 걸었다.

 

2499879452614ad914b8b7184c89acea_1493983915_318.jpg
 

며칠 동안 산 속을 걸었던 그녀는 전화 통화가 가능한 곳에서 드디어 소식을 전해왔다.

 

이제 남은 길은 165km, 그녀의 예상으로는 7~8일 정도면 Te Araroa Trail 3,000km를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위 속에 비가 내리면 걷는 속도를 늦추어 기간이 약간은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남은 구간을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0ad77117642a46b980c99ac414801294_1493984265_399.jpg
 

지난 4월 26일 퀸스타운을 출발했던 김혜림씨, 5월 1일 통화에서는 10일간 산속을 걷기 시작하기 때문에 연락이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5일만에 통화가 가능한 숙소에 묵게 되었다고 연락이 온 것이다.

 

2499879452614ad914b8b7184c89acea_1493983944_4284.jpg
 

그녀가 하루 묵는 곳은 트레일 노트에는 나오지 않는 개인이 운영하는 산장같은 숙소라고 했다. 

 

0ad77117642a46b980c99ac414801294_1493984116_9661.jpg
 

Birchwood Station,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추위 속에 텐트를 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며 6일도 30km 정도 떨어진 비슷한 산장에 머물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0ad77117642a46b980c99ac414801294_1493984130_825.jpg
 

추위 속에 그녀의 며칠 간 걷기는 어떠했을까?

 

0ad77117642a46b980c99ac414801294_1493984146_4382.jpg
 

김혜림씨는 추위와 비, 식량 걱정을 하며 하루하루 걷고 있다고 말했다. 비가 오면 더 추워서 걷는 속도를 늦추어 적절하게 시간 배정을 하고 있다.

 

 

0ad77117642a46b980c99ac414801294_1493984168_9221.jpg

 

 

산속의 산장은 어떤 곳은 장작을 피울 수 있고 또 어떤 곳은 그렇지 않다. 장작을 피울 수 있는 곳에서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난생 처음 도끼질을 해서 불을 피우고 잤다.

 

2499879452614ad914b8b7184c89acea_1493983962_4919.jpg
 

며칠 전 영하 2도를 기록하던 날, 다행히 김혜림씨는 장작불을 피울 수 있는 산장에 묵었다.

 

2499879452614ad914b8b7184c89acea_1493983974_4465.jpg
 

0ad77117642a46b980c99ac414801294_1493984190_7585.jpg
 

현재 혼자 걷고 있는 그녀는 산장의 방명록에서 지나간 사람들의 기록을 읽으며 추위 속에서 외로움을 견뎌내기도 했다. 

 

0ad77117642a46b980c99ac414801294_1493984200_2864.jpg 

 

1년 전 오늘 그 산장을 다녀간 사람의 기록에는 "춥다. 빨리 걷기를 끝내고 싶다"는 글이 적힌 것을 보며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한 해 먼저 걸었다는 생각에 위안을 받기도 했다. 또한 아는 이의 이름이 보이면 사진도 찍으면서 비지터 북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걷기를 하는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해본다.

 

0ad77117642a46b980c99ac414801294_1493984300_2017.jpg
 

5일 묵게 된 Birchwood Station 산장 주인 말에 의하면 2~3일 전에 앞서 걸어가는 2명이 이 숙소를 거쳐갔다고 한다. 그리고 어쩌면 김혜림씨 뒤로 한 두 명이 더 있을 수도 있다는 말도 했다.

 

비가 와서 고생스럽던 길이 5일 하루는 맑은 날씨에 기분좋게 걸을 수 있었다. 특히 1,000m를 넘는 산을 마지막으로 넘으면서 한 편으로는 아쉬움이 가득한 걷기였는데 멀리 산정상에 눈이 쌓였고 앞으로는 농장과 능선을 따라 펼쳐진 경치가 너무 아름다와 그것이 기억에 남는 날이었다.

 

0ad77117642a46b980c99ac414801294_1493984243_4477.jpg
 

6일 토요일, 김혜림씨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 27~30km 정도를 걸을 예정이다.

 

다음 숙소에 도착해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면 또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밤 10시 가까운 시간에 소식을 마무리했다.


>>코리아포스트는 김혜림씨의 3,000km Te Araroa Trail 의 무사한 마무리를 기원하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혜림씨의 걷기에 도움을 주거나 초청 강연 등의 연락을 하고 싶은 분은 카톡 아이디 nzreporter 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링크

1.  ▶ 150일간의 일정, 김혜림씨 북섬 끝으로...

2.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3일차 90 Mile Beach

3.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5일차 90마일 비치여 안녕~ 

4.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헤레키노 숲 트랙으로… 

5.  ▶ 거친 길 뒤에는 평온한 길, 케리케리 도착~ 

6.  ▶  KeriKeri에 도착하기까지 산넘고 강건너~ 150일 걷기 김혜림씨

7.  ▶ 26일은 Camp Waipu Cove를 출발해~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8.  ▶ 북쪽 끝에서 447km 지점 도착~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9.  ▶ 테 아라로아를 느껴보아요~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10. ▶ 산을 벗어나 오레와 비치에...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11. ▶ 동포의 따스한 정이 새로운 힘으로~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12. ▶ 당신의 작은 손길이~ 새로운 희망으로…케냐 소녀 돕기 프로젝트 

13. ▶ 바늘 한땀에 나눔의 마음을...케냐소녀 돕기 프로젝트, 귀한 시간으로 

14. ▶ GODZone참가의 추억이 뉴질랜드를 다시 찾게 했어요~  

15.▶김혜림씨, "따라하는 사람 있으니 힘내라!"에 기운차려서...

16. ▶ 소중한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힘을 받아...

17. ▶28일은 남섬 넬슨에서~ 도전! 나만의 걷기 강연

18. ▶넬슨 타스만 한인회에서 강연을 마치고 남섬을 걷고 있는 김혜림씨

19. ▶Te Araroa의 하이라이트 Waiu pass를 지나...김혜림씨는 지금 어디쯤...

20. ▶ 한 명은 남으로...또 한 명은 북으로...김혜림씨와 김동욱 청년

21. ▶ "I am happy" 행복 바이러스에 다시 기운내... 김혜림씨

22. ▶ 김혜림씨, 퀸스타운 한인회 후원으로 장비를 추려서...


돌아다니는 학교3, '케냐 소녀들의 꿈을 향해 함께 걸어요'


 

[포토뉴스] 해안가의 말타는 모녀

댓글 0 | 조회 2,705 | 2017.05.07
날씨 맑은 주말, Firth of Thames 바다를 끼고 Ray's Rest Camping Reserve 해안가를 한 모녀가 말을 타고 있다.주말을 맞아 해안가… 더보기

퀸스타운 곤돌라 “한때 고장, 탑승객들 반시간가량 공중에…”

댓글 0 | 조회 1,682 | 2017.05.07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퀸스타운의 곤돌라에서 한때 고장이 발생해 탑승객들이 반 시간가량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스카이라인(Skyline) 퀸스… 더보기

사모아 행 Air NZ 여객기 “에어컨 고장으로 회항”

댓글 0 | 조회 1,701 | 2017.05.07
사모아로 향하던 에어 뉴질랜드의 국제선 여객기가 에어컨 고장으로 다시 출발지로 회항했다. 에어 뉴질랜드 측에 따르면, 5월7일(일) 오클랜드를 떠나 당일 밤 8시… 더보기

고양이 꼬리뼈가 빠지도록 잡아당긴 범인은?

댓글 0 | 조회 5,216 | 2017.05.07
기르던 어린 고양이가 꼬리뼈가 빠지는 부상을 당하고 돌아오자 분노한 주인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나섰다. 와이마테(Waimate)에 사는 한 젊은 여성이 밖에 … 더보기

국도에서 정면충돌 사고, 2명 사망하고 2명 중상

댓글 0 | 조회 1,576 | 2017.05.07
휴일 오후에 국도에서 정면충돌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5월 7일(일) 오후 3시 45분에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노스 캔터베리 지역의 벨파스트… 더보기

[포토뉴스] Marija Bistrica 마을의 마리아 비스트리카 대성당

댓글 0 | 조회 1,642 | 2017.05.07
사진을 통해 보는 세계의 아름다운 장소들,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하는 곳은 Marija Bistrica 마을​의마리아 비스트리카 대성당​이다.Marija Bistr… 더보기

[포토뉴스] 와이카토 어르신들의 14번째 가을 나들이

댓글 1 | 조회 1,827 | 2017.05.07
5월 6일 와이카토 어르신들의 14번째 가을 나들이가 있었다.오전 10시, 와이카토를 출발한 12인승 버스 두 대가 낮 12시경 미란다 철새 도래지에 도착했다.철… 더보기

농장 안에서 길을 헤매며…김혜림씨

댓글 0 | 조회 2,145 | 2017.05.07
3,000km를 앞두고 Te Araroa Trail을 걷고 있는 김혜림씨는 5월 6일 뉴질랜드 북섬끝으로부터 2,862km까지 걸었다. 그녀는 앞으로 6~7일 걸… 더보기

일요일 새벽 3시경, 별똥비 관측 최적 시간

댓글 0 | 조회 2,982 | 2017.05.06
핼리 혜성이 남긴 유성우(별똥비)를 관측할 수 있는 좋은 시간대로 일요일 새벽 3시경이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오클랜드 천문학회 관계자가 말했다.The Eta Aq… 더보기

구조 헬기장 지키던 반려견 “도난 하루 만에 되찾았다”

댓글 0 | 조회 1,758 | 2017.05.06
해밀턴 웨스트팩 구조 헬리콥터의 직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반려견이 도둑을 맞아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하루 만에 주인에게 돌아왔다. 달마시안과 스태포드셔(D… 더보기

버닝스에서 판매한 오일 히터 일부 제품 리콜 중

댓글 0 | 조회 2,918 | 2017.05.06
‘버닝스(Bunnings)’에서 판매된 난방용 ‘오일 칼럼 히터(oil column heater)’ 일부 제품이 사용자가 다칠 위험성이 있어 리콜됐다. 리콜이 되… 더보기

제호 596호 코리아 포스트가 5월 10일에 발행됩니다

댓글 0 | 조회 1,573 | 2017.05.06
오는 5월 10에 발행되는 제호 596호에는 낚시 전문인 최형만씨 인터뷰와 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규제 일변도의 이민정책’, ‘8월 변경법과 학업후 영주권… 더보기

트런들러에 손가락 낀 골퍼 구조하러 출동한 소방대

댓글 0 | 조회 1,549 | 2017.05.06
골프용 트런들러(trundler)에 손가락이 낀 사람을 구조하려고 소방대가 골프 코스로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는 5월 6일(토) 오전 11시 직후에 오클… 더보기

아픈 척 하면서 검진 받던 중에 도주한 위험한 죄수

댓글 0 | 조회 1,877 | 2017.05.06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한 재소자가 거짓으로 아프다고 말한 후 진단을 받는 과정에서 도주해 경찰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웰링턴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5월 6일(토) … 더보기
Now

현재 추위와 식량 걱정, 마지막 1,000m 산을 넘어...김혜림씨

댓글 0 | 조회 3,183 | 2017.05.05
뉴질랜드 북섬 끝에서 남섬 끝까지 Te Araroa Trail 3,000km 완주에 도전하고 있는 돌아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 5월5일 그녀는 북쪽 끝으로부터… 더보기

플랫 부시에서 5중 차량 추돌 사고 발생

댓글 0 | 조회 1,871 | 2017.05.05
오클랜드 남부 플랫 부시에서 5중 차량 추돌 사고가 발행해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사고는 금요일 저녁 8시 30분경, Te Irirangi Drive와 Orm… 더보기

토요일과 일요일 새벽 5시, 하늘에서 별똥비가...

댓글 0 | 조회 4,143 | 2017.05.05
참고 이미지 : 5월 3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목격된 유성우(출처 : OneNews)유성우(流星雨, meteor shower) 또는 별똥비는 다수의 유성이 비처럼 … 더보기

5월 20일 토요일, 로토루아 지역 순회영사

댓글 0 | 조회 1,743 | 2017.05.05
오는 5월 20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로토루아 한글학교 (1460 Pukuatua St. Rotorua)에서 순회 영사 업무를 실시한다.… 더보기

지난 4월, 북섬 예년보다 강우량 두 배 이상 기록돼

댓글 0 | 조회 1,563 | 2017.05.05
지난 4월의 강우량에 대하여 공식 집계가 발표되면서, 북섬의 대부분의 도시와 마을들이 예년보다 두 배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왕가파라로아는… 더보기

웰링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

댓글 0 | 조회 5,217 | 2017.05.05
최근의 한 조사에서 웰링턴이 오클랜드와 호주의 다른 도시들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다.도이췌 방크의 전 세계 47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 더보기

오클랜드 1,350명 이상 안과질환자, 치료 지연으로...

댓글 0 | 조회 2,133 | 2017.05.05
1,350명이 넘는 심각한 안과 질환을 앓고 있는 오클랜드 시민들이 치료를 받는데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으며, 백 여명의 환자들은 전문의가 제시한 기간에 비하여 네… 더보기

제리 브라운리 외교부 장관, 호주와의 양자 회담에서...

댓글 0 | 조회 1,633 | 2017.05.05
제리 브라운리 외교부 장관은 호주 정부로부터 앞으로 어떠한 정책 변화에 앞서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주의를 하도록 약속을 받아낸 것… 더보기

싸이클론 도나 바누아투섬 북부에 위치, NZ행은 아직 미지수

댓글 0 | 조회 2,704 | 2017.05.05
열대 싸이클론 도나가 바누아투섬의 북부에 자리잡고 있으나 뉴질랜드로 향할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원뉴스의 기상학자인 댄 코벳씨는 이 “트로피컬 트러블메이커” 는 … 더보기

“이민 1.5세대가 주축으로 등장한 CHCH 한인회 선거”

댓글 0 | 조회 2,442 | 2017.05.04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의 신임 회장과 감사 선거에 교민 1.5세대에 해당하는 젊은 교민 두 명이 각각 회장과 감사 후보로 단독 출마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회는 … 더보기

외국인 몰던 캠퍼밴 “중앙선 침범으로 탑승자 2명 사망”

댓글 0 | 조회 1,952 | 2017.05.04
외국 관광객으로 보이는 운전자가 몰던 캠퍼밴이 중앙선을 넘었다가 마주 오던 사륜구동차(ute)와 부딪혀 사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사고는 5월 4일(목) 오후 1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