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 타카푸나 골프장 18홀 중 절반 습지화 계획…주민들 반발 지속

오클랜드 시, 타카푸나 골프장 18홀 중 절반 습지화 계획…주민들 반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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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시의회가 타카푸나 골프장 18홀 중 절반을 홍수 저장 및 레크리에이션 공간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승인한 가운데, 골퍼들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20년 넘게 AF 토마스 공원 내 골프장 관리를 맡아온 헤드 그린키퍼 스티브 다우드는 “우리가 아는 코스가 파괴될 것”이라며 “평생을 바쳐 온 일이 필요 없어지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심정을 털어놨다.



시의회는 2023년 오클랜드 기념일 홍수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골프장 9홀을 습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골프장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18홀을 유지하면서도 홍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도 강하다.


‘쇼얼 베이 솔루션(Shoal Bay solution)’으로 알려진 이 대안은 코스에서 쇼얼 베이까지 지하 배수관을 설치해 빗물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방안이다.


최근 열린 주민 모임에는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오래된 골프장 이용자인 제인 덴트는 “제안된 대안에 대해 시가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절대 범죄행위”라며, “이 곳을 파괴하는 것은 낭비일 뿐이다. 타카푸나는 오클랜드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골프장 중 하나다. 이는 육체적·정신적 건강과 우정에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니어 이용자는 “타카푸나 골프장은 평일 40달러, 주말 45달러로 이용료가 저렴해 사설 골프클럽 가입이 어려운 노년층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우드는 개인당 연 수천 달러가 드는 사설 클럽과 비교하며, “타카푸나는 초보자에게도 적합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카일 해리스도 “타카푸나가 오클랜드에서 가장 저렴한 골프장”이라고 평가했고, 하미드 파텔은 “9홀로 축소되면 연습장 정도로 전락해 아쉬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코스 출신 프로골퍼 라이언 폭스 역시 18홀 유지 지지를 표명했다.


골프장 운영 매니저 에릭 캉은 “93세 노인을 포함해 매일 많게는 400명이 이용하는 지역 명소”라며 “약 50명이 골프장 보존을 위한 대안을 마련 중이며, 라이언 폭스, 리디아 코, 마이클 헨드리가 이곳에서 연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캉은 “골프장이 매년 시에 30만 달러의 임대료와 45만 달러 이상의 유지비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한편, 폭우와 홍수 위험 완화를 위한 배수 전문가 필 재거드는 “기후 변화 대응과 홍수 위험 완화가 우선과제이며, 지역사회 자산 보호 역시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지하 배수관 설치가 시의 대형 인공 습지 조성보다 비용 효율적이며, 인근 건물과 이벤트 찾아라 스타디움의 침수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시의 계획 초기 부분 예산은 총 1억 5,460만 달러로 이 중 정부가 3,600만 달러를 지원하며, 골프장 측 제안 비용은 약 3,8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오클랜드 시 지속가능성 및 인프라 책임자 배리 포터는 최근 골프장 대표 및 기술 자문단과 여러 차례 만나 의견을 교환 중이며, 오는 8월 14일에도 추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2027년부터 공원 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Source: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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