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리그 월드컵(Rugby League World Cup)에서 자국 팀이 승리하자 흥분한 응원단들이 거리에서 난동을 부려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소란은 11월 11일(토) 저녁에 열린 통가와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에 16-2로 지고 있던 통가 팀이 후반전에 26점을 득점하면서 28-22로 대역전승을 거둔 후 벌어졌다.
통가 출신 주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남부 오클랜드 오타후후(Otahuhu)의 주요 거리로 몰려나온 흥분한 응원단들은 국기를 흔들며 길거리를 점령하고 춤을 추면서 승리의 축제를 벌였다.
어린 아이들까지 밤늦게 길거리를 몰려 다녔으며 이런 소동 속에 교통이 완전히 막히고 거리 일대는 난장판이 됐는데, 경찰은 당일 현장에서 모두 53명을 질서 위반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폭죽을 터뜨리고 경찰에게 물건을 집어 던졌으며 지나가는 구급차를 막아서는 등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관계자는, 이는 절대로 관용을 베풀 수 없는 행동이었으며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다음 주말에도 경기가 이어지는데 사람들이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