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해군의 군수지원함인 ‘엔데버(HMNZS Endeavour)함이 ‘하카(haka)’ 의식 속에 지난 30년 동안의 긴 근무를 마치게 됐다.
12월 1일(금) 오클랜드의 데본포트(Devonport) 항구에 정박한 엔데버 함상에서는 남녀 해군 장병들이 힘이 넘치는 두 차례의 하카를 통해 일선에서 퇴역하게 된 함의 노고를 치하했다.
당일 엔데버의 마스트에는 길이가 120m나 되는 ‘장기(pennant)’가 걸렸는데 이는 영국 해군에서 나폴레옹 전쟁 이후 함정이 퇴역할 때 게양하는 전통 의식에 따른 것이다.
한국에서 건조돼 지난 1988년 4월 취역한 엔데버는 그동안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82만 6000 해리를 항해하면서 각종 작전에 나서서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배수량(displacement) 7300톤인 엔데버는 오는 12월 15일자로 정식으로 취역이 해제된다.
한편 후속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HMNZS Aotearoa) 역시 현재 한국의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이며, 2020년 1월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데 이 배는 배수량이 2만4000톤에 달한다. (사진 위는 엔데버함, 하는 새 군수지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