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자 크라이스트처치의 수돗물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2월 2일(토) 하루 동안에 시 전역의 수돗물 소비량이 5억 리터에 가까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용량은 주말 사용량으로는 지난 2009년 1월 이래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물을 1리터짜리 물병에 담아 펼치면 지구를 반 바퀴나 돌 수 있다.
이날 크라이스트처치 낮 최고기온은 30℃를 넘었었으며 이튿날 역시 뜨거운 날씨가 이어져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이 2억5000만 리터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기상 당국은 앞으로도 10여일 동안은 계속 뜨거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는데, 이에 따라 시청에서는 시민들에게 수돗물 절약을 당부하고 있다.
시청 관계자는 이처럼 수돗물 사용이 계속 증가하면 점차 수압도 낮아지고 결국에는 시청에서 수돗물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가 내려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청에서는 정원 물주기를 이틀에 한 번 정도씩 가급적 아침 6시 전이나 밤 9시 이후에 해줄 것과 함께 노즐을 이용해 나무뿌리 중심부에 물을 주고 잔디에는 주지 말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