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의대 졸업생, 병원 취업에 어려움 겪어

최우수 의대 졸업생, 병원 취업에 어려움 겪어

0 개 5,877 노영례

ad297865e5f5d50ffc848f1a8108bf3d_1742779480_6044.jpg
 

한 병원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최우수 의대 졸업생은, 뉴질랜드의 보건 기관인 보건 뉴질랜드(Te Whatu Ora – Health New Zealand)가 현지에서 훈련받은 의사들이 시스템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말리 조셉은 2022년 오클랜드 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며 최우수 일반의(GP) 상을 받았지만, 의사로 자격을 갖추려면 아직 최소 2년의 현장 실습이 필요하다. 그는 의대를 졸업하자마자 와이테마타(Waitematā)에서 인턴십을 얻었으나, 개인적인 위기가 겹치면서 몇 개월 만에 사직했다.


그 이후로 그는 전국 모든 지역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말리 조셉은 자신이 한 번 인턴십을 시작했다가 중도에 그만두었기 때문에, 보건부의 공식적인 재입사 기준이나 정책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년 25~30명의 의대 졸업생, 인턴십 보장받지 못해

마를리 조셉만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졸업생은 아니다. 매년 약 25~30명의 의대 졸업생이 보건 뉴질랜드로부터 인턴십을 보장받지 못하는데, 이들은 학비를 내고 공부한 외국인 학생들이다.


뉴질랜드 의대생 협회는 이들의 상황을 매우 고통스럽고 전혀 불필요한 일이라고 규정하며, 정부가 모든 졸업생에게 자리를 제공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의대생 협회는 뉴질랜드에 이 젊은 의사들이 필요하지만, 시스템은 여전히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대 졸업생 3명 중 1명, 10년 내 뉴질랜드 떠나

오클랜드 대학교 의과대학 및 보건과학 학장인 워릭 백은 뉴질랜드가 훈련한 모든 의사들을 붙잡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릭 백 교수는 뉴질랜드를 떠나는 의사들은 최소 5~6년 동안 훈련을 받았으며, 어떤 경우에는 그보다 더 오래 뉴질랜드에 거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의사들이 뉴질랜드의 이중 문화 시스템에 맞춰 교육을 받았으며, 의료 시스템의 맥락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사람들은 이미 뉴질랜드 시스템에 적응한 인재들이고, 반면 해외에서 온 사람들은 우리 시스템에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와 오타고 의대는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50명 늘려 639명으로 확대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워릭 백교수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의료위원회(Medical Council)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의대를 졸업한 사람 중 30%가 10년 내 해외로 떠난다.


워릭 백교수는 단순히 더 많은 의대생을 배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인력을 붙잡아 두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많은 졸업생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타고 대학교 보건과학 부학장인 메건 기븐스는 오타고 의대에는 매년 5명에서 25명의 외국인 학생이 입학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타고 대학교는 의대에서 외국인 학생 수를 공식적으로 제한하지 않지만, 정부가 허용하는 최대한의 뉴질랜드 학생을 우선적으로 입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외국인 학생들은 자국 정부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졸업 후 본국으로 돌아가 의사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메건 기븐스 교수는 현재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데 가장 큰 제약은 정부가 부과한 인원 제한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565명 의대 졸업생, 이 중 563명 인턴십 신청

지난해 565명이 의대를 졸업했고, 이 중 563명이 보건 뉴질랜드에 1년 차 인턴십을 신청했다. 거의 모든 지원자가 일자리를 제안받았으나, 26명은 이를 거절했다.


보건 뉴질랜드는 그들이 왜 제안을 거절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보건 뉴질랜드, 인력난을 자금 확보 수단으로 이용' - 노동조합

하지만 레지던트 닥터스 협회(Resident Doctors Association) 대표 데보라 파월은 일부 졸업생들이 더 높은 급여를 받고 학자금 대출을 빨리 갚기 위해 해외로 바로 떠났다고 전했다.


매년 인턴십 자리는 뉴질랜드 의대 졸업생 수에 맞춰 증가하지만, 병원은 여전히 모든 수준에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데보라 파월은 이건 자금 문제라며, 보건 뉴질랜드가 더 많은 자금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보건 뉴질랜드가 추가 자금을 받지 않는 한 인턴십 정원을 늘리고 싶어하지 않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 선임 의사가 부족하고, 선임 의사를 확보하려면 레지던트(인턴) 의사가 필요하며, 레지던트 의사를 확보하려면 의대 졸업생이 필요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노스랜드에서 GP로 일하고 싶지만, 꿈이 흔들리는 말리 조셉

말리 조셉은 보건 뉴질랜드가 초과 근무 수당과 임시직 고용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면서도, 정규직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지 않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오클랜드 주요 병원들은 4주 동안 2,900회의 추가 교대근무에 약 2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약 17,500시간의 추가 근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가 연중 지속된다면, 오클랜드만 해도 약 110명의 정규 주니어 의사가 부족한 셈이며, 이에 따른 임시직 고용 비용은 연간 약 2,600만 달러에 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금액이면 매년 300명 이상의 정규 주니어 의사를 고용할 수 있고, 이는 연속적인 진료 제공과 의료진 번아웃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리 조셉은 말했다.


노스랜드의 왕가레이(Whangārei)에서 성장한 말리 조셉은, 노스랜드 지역의 1차 의료 서비스는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고, GP로 고향에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노스랜드에서 GP로 일할 기회를 얻기 위해 겨우 2년간의 인턴십을 요청하는 것이 그렇게도 가치 없는 일인지 참으로 모욕적이라며, 이것은 정책 실패이며, 인적 자원과 세금 낭비라고 그는 지적했다.


한편, 뉴질랜드 의료위원회는 해외에서 훈련받은 의사들이 면허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기존 60명에서 180명으로 3배 확대했다. 이들이 시험에 합격하면, 마찬가지로 2년간의 감독하에 훈련을 받아야 한다.


말리 조셉은 보건 뉴질랜드가 인턴십 자리를 확장하지 않았고, 그 결과, 한쪽에서는 뉴질랜드 의대 졸업생을 내쫓으면서도, 다른 한쪽에서는 해외 의사들을 받아들이는 모순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보건 뉴질랜드의 인력 기획 및 개발 책임자인 존 스누크는 모든 뉴질랜드인의 더 나은 건강 결과를 지원하기 위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며 안정적인 임상 인력을 키우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5개의 의사 교육 장소를 추가로 발표하려면 병원과 1차 진료 시설 모두에서 PGY1 및 PGY2(대학원 1년차 및 2년차)직책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예상되는 의대 졸업생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적합한 직책을 찾거나 필요한 경우 추가 직책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여기에는 필요한 감독 및 교육이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보건부 시메온 브라운 장관은 이번 달 초에 최대 100명의 국제 의대 졸업생과 50명의 국내 졸업생이 병원 대신 주로 1차 진료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렌지 주스, 하루 한 잔이 심장 건강에 도움

댓글 0 | 조회 885 | 2025.12.04
하루 한 잔의 오렌지 주스가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서,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렌지… 더보기

뉴질랜드, 절반 가까운 차량이 등록·검사 연체

댓글 0 | 조회 1,310 | 2025.12.04
뉴질랜드에서 등록 또는 검사(WoF)가 만료된 차량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차량 관리 앱 '본넷(Bonnet)'이 2만 1,5… 더보기

12월 3일 수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366 | 2025.12.04
세계 최초 연구 “비타민 C 식이섭취, 스킨케어 제품보다 피부 개선 효과 커”오타고대학교 연구팀이 비타민 C가 풍부한 식단이 외용 스킨케어 제품보다 더 큰 피부 … 더보기

해밀턴-CHCH 매일 운항 시작한 제트스타

댓글 0 | 조회 615 | 2025.12.04
12월 1일부터 제트스타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해밀턴까지 새 국내선 노선에서 매일 운행 서비스에 나섰다.이와 함께 같은 날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서는, 제트스타의 크… 더보기

23년 만에 돌아오는 남섬 동해안의 장거리 여객 열차

댓글 0 | 조회 880 | 2025.12.04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크라이스트처치와 더니든, 인버카길을 연결하는 장거리 여객열차가 운행한다.11월 28일 열차 운영회사인 ‘Rail and Tourism G… 더보기

주택건축허가 “전년보다 6.2% 증가”

댓글 0 | 조회 429 | 2025.12.04
(도표) 주택 유형별 최근 5년간의 연간 신규주택 건축허가(기간: 2021.10~2025.10) 지난 10월까지 전국의 연간 신규주택 건축허가가 총 3만 5,55… 더보기

Air NZ “A320, SW 업데이트 완료, 운항 모두 복귀”

댓글 0 | 조회 588 | 2025.12.04
Air NZ의 ‘에어버스 A320’ 항공기가 리콜 절차를 마치고 모두 운항 대열에 복귀했다.에어버스 A320 기종은 강렬한 태양 복사선이 비행 제어 시스템의 구성… 더보기

NZ 해군 함정 대만 해협 통과 “중국 함정이 추적해”

댓글 0 | 조회 798 | 2025.12.04
뉴질랜드 해군 군함이 지난달 초에 ‘대만 해협(Taiwan Strait)’을 통과했으며 당시 중국 해군이 이를 추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11월 28일 주디스 콜린… 더보기

전국 최대 규모 돼지농장 “27년 만에 부동산 매물로…”

댓글 0 | 조회 632 | 2025.12.04
가까이 한 가족이 운영한 전국 최대 규모의 돼지 농장이 매물로 등장했다.노스 캔터베리의 하워든(Hawarden) 인근에 있는 약 900헥타르 규모의 ‘파토아 농장… 더보기

올해 키위들이 도서관에서 많이 찾은 책은?

댓글 0 | 조회 497 | 2025.12.04
올해 오클랜드와 웰링턴,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 도서관 이용자가 가장 많이 빌렸던 책의 리스트가 발표됐다.대여한 책 종류를 보면 키위 독자는 전쟁 중의 회복력, 위… 더보기

소매매출 “2021년 12월 이후 가장 큰 1.9% 증가”

댓글 0 | 조회 485 | 2025.12.03
(도표) 지역별 2025년 6월 분기 대비 9월 분기의 소매 매출 변동 (단위: %)지난 9월 분기의 ‘전체 소매 매출(total volume of retail … 더보기

그린스톤은 모두 ‘나이 타후’ 소유, 불법 채굴은 범죄

댓글 0 | 조회 543 | 2025.12.03
불법적으로 획득한 것으로 보이는 수백 kg의 ‘포우나무(pounamu, 그린스톤)’가 발견된 뒤 한 남자가 체포됐다.12월 1일 더니든 경찰은 한 주소지에 대한 … 더보기

첨단 기술로 외래종 말벌 퇴치한다

댓글 0 | 조회 489 | 2025.12.03
침입 외래종 ‘말벌(hornet)’을 퇴치하기 위한 새로운 무기가 등장했다.오클랜드 북부 해안지대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외래종 말벌을 퇴치하기 위해 ‘Biose… 더보기

NZ 70대 요트맨 “세계 일주 중 윈치 사고로…”

댓글 0 | 조회 515 | 2025.12.03
요트를 몰고 세계 일주 여행 중이던 70대 뉴질랜드 남성이 결함이 있는 윈치(winch)에 걸려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영국 당국은 지난 11월 28일, 라이얼 배… 더보기

블랙 프라이데이 “지난해보다 소매 매출 감소한 듯"

댓글 0 | 조회 470 | 2025.12.03
지난주였던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EFPOS를 은행 계좌와 카드 소지자와 연결하는 결제회사인 ‘월드라인(Worldline, 종… 더보기

메스암페타민 공급망 수사, 헬스엔젤스 갱단 연계로 북부지역 확대"

댓글 0 | 조회 1,172 | 2025.12.03
태스먼 경찰은 태스먼과 오클랜드를 잇는 메스암페타민 공급망을 조사하던 중, 오클랜드 남부Hunua의 한 농가에서 추가로 두 명을 체포했다. 이 수사는 지난 9월 … 더보기

뉴질랜드 주택시장, 완벽한 구매 조건에도 구매자들 ‘버티기’ 지속

댓글 0 | 조회 1,720 | 2025.12.03
2025년 뉴질랜드 주택시장은 구매자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매물은 풍부하고,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며, 기준금리도 낮아져 대출 비용이 크게 줄었… 더보기

뉴질랜드, 12월 1일부터 오픈뱅킹 본격 시행

댓글 0 | 조회 2,607 | 2025.12.03
뉴질랜드가 12월 1일부터 대형 은행들의 데이터 공유를 의무화하는 오픈뱅킹(Open Banking) 제도를 공식적으로 시행한다. ANZ, ASB, BNZ, 웨스트… 더보기

AI, 이미 임금의 12% 대체 가능…뉴질랜드 HR에 ‘조용한 충격’

댓글 0 | 조회 1,222 | 2025.12.03
MIT의 대규모 노동시장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프로젝트 아이스버그’에 따르면, 현재 상용화된 AI만으로도 전체 임금 가치의 약 11.7%에 해당하는 업무를 수행할… 더보기

뉴질랜드, 주거비 대비 소득 가장 낮은 지역은?

댓글 0 | 조회 2,701 | 2025.12.03
2025년 뉴질랜드에서 주거비 대비 소득이 가장 여유로운 지역은 사우스랜드, 타라나키, 오클랜드, 와이카토, 캔터베리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업 플랫폼 Zeil… 더보기

건축비용 소폭 상승, 목재·외장재 가격 인상 영향

댓글 0 | 조회 746 | 2025.12.03
2025년 4분기 뉴질랜드 주택 건축비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QV CostBuilder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목재와 외장재 등 일부 자재 가격이 오르며 … 더보기

오클랜드 센트럴, 1년간 주택 가격 4.8% 상승…도심 지역 활황

댓글 0 | 조회 995 | 2025.12.03
오클랜드 센트럴 지역의 주택 시장이 2025년 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1년간 중간 매매 가격은 4.8% 상승해 30만 4천 달러(약 4억 2천만 원)에 … 더보기

블랙프라이데이, 2025년 소비 감소로 소매업 회복 지연

댓글 0 | 조회 989 | 2025.12.03
2025년 블랙프라이데이 뉴질랜드 소비가 전년 대비 6.2% 감소하며 소매업 회복에 타격을 줬다. Worldline NZ의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28일 … 더보기

파에오라 기업, 이주노동자 착취로 15만 달러 이상 벌금

댓글 0 | 조회 767 | 2025.12.03
파에오라에 위치한 기업이 이주노동자를 착취한 혐의로 15만 9천 달러(약 2억 2천만 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 회사는 슈퍼 클리어런스(Super Cle… 더보기

로토루아의 숨겨진 보석, ‘Hot’n Cold Stream’ 무료로 즐기는 천연 …

댓글 0 | 조회 1,368 | 2025.12.03
로토루아(Rotorua)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지열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무료 천연 온천 ‘Hot’n Cold Stre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