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을 해고하고 계약직 택배 기사로 대체하려는 뉴질랜드 우체국(NZ Post)의 계획으로 인해 배송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우체국 노조는 말했다.
NZ Post는 지난해 발표한 5개년 계획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우편집배원 750명을 해고하고 그 업무를 계약직 택배기사에게 넘길 계획이다. NZ Post는 지난해 우편물량 감소에 대응하여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 파악하기 위해 모든 범위를 시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20년 전에는 뉴질랜드인들이 연간 10억 개 이상의 우편물을 보냈지만 이는 약 2억 2천만 개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NZ Post는 2028년까지 우편물량이 연간 약 1억 2천만 개로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체국노조는 지난 2월 반대 제안을 내놨고 이달 말까지 답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제국 노조(Posties Union Aotearoa)의 존 메이너드 대표는 편지의 감소와 온라인 쇼핑을 통한 소형 소포의 증가로 직원들이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택배 기사에게 밴에 편지를 싣도록 강요하면 모든 일이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편 배달부가 사용하는 전기 바이크는 밴보다 더 민첩하고 환경 친화적이라고 덧붙였다.
존 메이너드 노조 대표는 전기 바이크를 타고 보도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밴 배송을 하게 되면 느려질 것이라며, 우편물과 소형 꾸러미, 소포를 보관하는 우체국이 소형 소포를 배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만약 NZ Post의 계획이 진행된다면 주차는 택배기사들에게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존 메이너드 노조 대표는 우편 직원을 계약자로 교체하려는 NZ Post의 계획은 국유 기업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영 기업으로서 NZ Post는 훌륭하고 공정한 근무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을 저임금 계약자로 교체하는 것이 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NZ Post와 계약한 택배기사는 직원의 권리가 없지만, 현재의 우체국 직원과 비슷한 시간에 일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번 주 초 우체국 노동 조합이 NZ Post에 반대 제안을 제출했다며, 사람들이 우체함을 계속 이용하는 것은 현재의 우편 서비스에 대한 지지의 표시로 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요즘에는 실제 편지를 보내고 받는 사람이 줄어들었지만 우편함을 잘 보관하면 우편 서비스의 활력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많은 뉴질랜드인들은 여전히 습관적으로 우편함을 확인하지만, 일주일에 한두 통의 편지만 받고 있다.
NZ Post에 따르면 우편물량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7월에는 일반 우편물 발송 가격이 2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말까지 6개월 동안 전달된 편지 수는 9,500만 통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억 8백만 통에 비해 12% 감소했다.
호주 포스트(Australia Post)도 비슷한 감소세에 직면해 있다. 호주 포스트의 폴 그레이엄 최고경영자는 호주 전역의 가구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2통 미만의 편지를 받고 있다고 A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1년에 보내는 편지는 15통 미만이고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이를 디지털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