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경제가 내년(2026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ZIER와 키위뱅크의 최신 예측에 따르면, 2025년 3월까지 GDP 성장률은 0.9%에 그치지만, 2026년에는 2.8%, 2027년에는 3%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NZIER는 “금리 인하의 효과가 경제 전반에 점차 반영되면서 내년 이후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위뱅크의 자로드 커(Jarrod Kerr) 수석 경제학자도 “금리가 경기 부양 수준으로 낮아졌고, 내년 경제 성장률은 2.4%, 2027년에는 3%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12개월 이내에 70%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이 재계약(refix)을 앞두고 있어, 금리 인하로 인한 가계 부담 완화가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ZIER는 “가계 소비 성장률이 2026~2029년까지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주택시장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키위뱅크는 “2026년 주택가격이 2~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년간 정체됐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들의 시장 복귀도 눈에 띈다. 최근 6개월간 투자자 대출이 첫집 구매자 대출보다 10% 가량 더 많았다.
중앙은행(RBNZ)은 11월 공식금리(OCR)를 2.25%로 인하하며 중립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두 기관 모두 “금리가 경기 부양 수준에 도달했으며, 내년에도 이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이 금리 인상 기대감을 너무 앞서는 점은 우려 요소로 꼽혔다.
인플레이션은 내년 상반기 중 2% 목표 수준으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NZIER는 “경기 침체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효과적이며,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내년부터는 낮은 금리와 회복되는 경기, 주택시장 활성화가 대출자들에게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