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까지 먹거리 물가가 연간 3.7% 오르면서 상승률이 전달보다 높아졌다.
먹거리 물가는 지난 3월까지는 연간 상승률이 3.5%였는데, 통계국 담당자는 식료품 전반에 걸쳐 가격 오름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잡화식품과 비알코올 음료 부문으로 각각 5.2%와 6.8%가 올랐는데, 담당자는 이들 2개 부문을 포함해 식품물가지수에 잡히는 5개 부문에서 모두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유제품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는데, 우유는 전년 대비 15.1%, 치즈는 24% 올랐고 버터는 무려 65.3%나 급등했다.
올해 4월 기준 500g 기준으로 버터 평균 가격은 7.42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약 3달러나 비싸졌다.
인스턴트 커피도 큰 폭으로 올라 4월 기준 100g 평균 가격이 8.21달러로 1년 전보다 1.44달러가 올랐는데, 담당자는 인스턴트 커피 가격 오름세가 비알코올 음료 부문 오름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한 과일 및 채소류도 202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가격이 오름세로 바뀌면서 연간 0.2% 올랐다.
한편, 이와 같은 먹거리 물가 오름세 속에 지난 4월에는 전기 요금이 전월 대비 2.3%, 가스 요금도 1.1% 올랐다.
또한 항공요금도 전월 대비 국제선은 24.7%나 상승했고 국내선도 3.8% 올랐는데, 이와 같은 오름세는 4월의 학교 방학과 연이은 공휴일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담당자는 분석했다.
특히 태평양 제도와 호주, 아시아행 국제선 항공 요금이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나온 먹거리 물가 통계는, 세계적인 공급망 회복에도 불구하고 특정 품목 중심으로 생활물가 상승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주요 생필품과 공공요금 상승이 서민 가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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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연간 식품물가 상승률 변동(기간: 2019.4~2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