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2.25%의 공식 현금금리(OCR)를 유지했고,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 소식이 나왔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과 완만한 위축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가격 붕괴(crash)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금리·주유대 가격·에너지 사정이 다시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앙은행은 2.25%를 유지하면서도, “핵심 인플레이션이 약 2%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decisive and timely increases( decisive 및 시기 적절한 인상)가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금은 미루지만, 언제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로, 시장은 ‘지금 고정하라’는 심리와 ‘조금만 더 낮아지길 기다리자’는 심리가 섞여 있다.
베일리즈(Bayleys)의 크리스 패리(Chris Farhi)는 “OCR이 지금은 동결됐지만, 사업환경·대출 환경에 즉각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다만, 중동 분쟁으로 원유·연료 가격이 뛰면서, 식료품·교통·물류 비용이 오르고, 여기서 파생된 임금 요구·2차 인플레이션 스파이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그는 “만약 2차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가계 부담과 주택구매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ANZ는 이미 2026년 뉴질랜드 주택가격이 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는 중동·에너지 충격이 가계 소득 여유·대출 능력·구매심리에 타격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레이화이트(Manukau)의 톰 라슨(Thomas Rawson)은 “올해 초만 해도 상반기는 ‘보통’ 흐름이길 기대했지만, 중동 분쟁·트럼프 행정부 발표와 함께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금리를 올리면 사람 지출이 줄어들고, 그 결과 기업 파산이 늘어나는 양날의 검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료 공급에 대한 불안을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도, 뉴질랜드는 거리·입지·입고 순서에서 우선순위가 낮아, 실제 연료가 도착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불안 때문에, “가장 큰 위험은 OCR과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연료 부족·운송·물류 대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베일리즈의 패리와 다른 전문가들은 이란과 미국의 2주 휴전이 유가에 즉각적인 하락 효과를 불러왔고, 이는 연료·물류·가격 인상 압력을 약간 완화할 수 있다고 보지만, “단 2주간의 휴전으로는 시장 심리를 완전히 되살리기 어렵다”고 말한다.
라슨 역시 “지금은 이미 매물은 늘고, 구매하려는 사람은 적다는 상황이라, 공급 과잉·수요 감소라는 기본 법칙이 작동하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하향 압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집 구매자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가격이 얼마나 조정될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를 주시하며, “대폭 폭락이 아니라 완만한 하락과 불안한 회복 사이의 흐름”을 예상한다.
텔라 모기지(Tella Mortgages)의 앤드류 챔버스(Andrew Chambers)는, “이제는 어떤 금리가 최저인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계층적 구조(tiered structure)’를 권고한다고 말한다.
1년 고정, 2년 고정, 3년 고정을 섞어, “어떤 구간의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다른 구간에서 버팀목이 되게” 하는 전략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단기 금리·중기 금리·장기 고정을 조합해, “어느 한 시점에 모든 위험을 떠안지 않도록 분산”하는 것이, 지금 시장의 가장 현실적인 대응 방식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2026년 전체적으로는 주택시장이 “완만하고 활기 없는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폭락보다는, 심리·가격 모두가 하향 압력 속에서 ‘조정·안정’을 반복하는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특히 유가·연료·정치·선거 변수가 모두 뉴질랜드 근처가 아니라, 먼 곳에서 벌어지고, 그래서 “우리가 관여할 수 없는 외부 충격”이 계속되면서, 가정들의 예비금·저축·여유지출이 줄어들고, 주택 지출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Source: OneRo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