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2.25% 수준으로 공식 현금금리(OCR)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24일 애나 브레만(Anna Breman) 총재 연설에서 보여준 방향과 일치해, 시장이 예상하던 대로 ‘정지’ 상태를 이어가는 뉴질랜드 통화정책의 ‘기다리는 국면(wait-and-see)’을 반영했다.
중앙은행은 유가 상승의 1차 효과에는 즉각적인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지 않겠지만, 2차 효과(임금 인상·가격 인상 경로 확대·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엄중히 주시하고 있으며, 이런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빠르고 명확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반대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해 연료 공급 부족·경제 활동 둔화 국면이 오면, 역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회의록에서 언급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루 전 발표된 2주간의 중동 휴전은 시장에 새로운 가변 요소를 던졌다. 휴전이 지속될 경우, 유가 상승·경제 충격 수준이 완화되어 인플레이션·금리·경제 성장 전망을 다시 한번 조정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확실성은 없고, 앞으로도 RBNZ는 이란과 글로벌 경제 흐름을 지켜보는(pending-and-considering)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미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경제 둔화·불확실성으로 인해 구매자·판매자의 심리가 보수적이라며, 최근 일부 지역에서 보였던 주택가격 상승의 미세한 흐름이 “곧 사라지고, 심지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즉, 뉴질랜드는 현재 ‘인플레이션·전쟁·금리·부동산’ 모두가 교차하는 불안정한 국면에 있다. 휴전이 장기화하고 연료·에너지 문제가 진정된다면,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가 완화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이 2차 인플레이션 우려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다음 금리 조정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ource: Cot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