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민들이 호주 여행을 갈 때, 호주와의 환율이 현재 13년 만의 최저 수준에 도달해 여행비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1News에 따르면, 현재 NZ$1 = 약 A$0.82로, 2025년 4월의 A$0.92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는 뉴질랜드 여행객 입장에서는 “동일한 여행을 했을 때, 현지 물가가 9% 더 비싸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nfometrics의 수석 예측가 가레스 키어난은 “호주 동쪽(오스트레일리아)으로 향하는 뉴질랜드 여행객에게는, 식사·숙박·교통비 등 모든 것이 A$ 단위로는 이전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뉴질랜드 달러로 변환하면 9% 이상 비용이 올라간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과 항공료 인상 환경에서, 환율 약세는 뉴질랜드인이 호주 여행을 줄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업계에서는 환율 약세에도 불구하고 도쿄·시드니·멜버른 등 ‘짧은 거리 해외 여행’에 대한 뉴질랜드인의 관심이 여전하다고 보지만, 그들은 여행 방식을 조정해 지출을 줄이고 있다. 뉴질랜드 여행업체협회 대표 줄리 화이트는 “항공 좌석 등급을 낮추거나 숙소를 일반 호텔·호스텔로 바꾸고, 쇼핑·레스토랑 등 일정 지출을 줄이는 식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란 전쟁과 유가 인상 불확실성이 여행 비용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해, “여행 계획을 연기하거나 목적지(장거리·지중해 등)를 바꾸는 여행객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어난은 “뉴질랜드의 경제 성장이 호주보다 느리고, 호주가 두 번 금리를 인상한 반면, 뉴질랜드는 2025년 11월부터 공식 현금금리(OCR)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의 통화가치는 이미 2025년 이후 계속 약세를 보였으며, 이번 환율 하락은 이 흐름을 가속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글로벌적으로는 지정학적 불안정(이란·중동 분쟁, 미국·중국·러시아 간 긴장)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해, 상대적으로 작은 경제·수출 의존국인 뉴질랜드는 피해를 보고, 호주·미국·일본 등 대형 경제권으로 자금이 쏠리는 상황이다.
반대로, 환율 약세는 호주 주민이 뉴질랜드 여행 시 이득을 보게 하며, 뉴질랜드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같은 A$1로 뉴질랜드 물가와 서비스(관광·음식·숙박·교통)를 더 많이 살 수 있게 된다.
키어난은 “호주 내 경제 압력이 커지면서, 호주의 여행자들이 장거리·고비용 여행(동남아·유럽·미국) 대신 인접지역(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태평양제도) 여행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강해질 수 있다”며, “그 결과 뉴질랜드로 향하는 호주인 관광 수가 다른 국가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과 국제항공료 인상으로, ‘여행비 자체’가 증가한 덕분에 이 이득은 일부 상쇄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