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며 공기가 선선해지고 나뭇잎이 색을 바꾸는 요즘, 오클랜드 도심 곳곳에 숨겨진 숲길이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숲(urban bush)’이 가을 산책지로 주목받고 있다.
오클랜드 시는 올가을 추천할 만한 대표 숲길들을 소개하며,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다양한 코스를 제안했다.
■ 노스쇼어 지역

스미스 부시 트랙 (Smiths Bush Path, 약 25분)
노스코트에 위치한 스미스 부시 보호구역은 노스쇼어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림 중 하나로 꼽힌다. 푸리리, 카히카테아, 토타라 같은 거대한 토종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대부분 구간이 데크길로 조성돼 있어 걷기 쉽고, 곳곳에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여유로운 산책이나 피크닉 장소로 적합하다.

카우리 글렌 트랙 (Kauri Glen Path, 약 20분)
이곳은 지상 18m 높이에 설치된 60m 길이의 보드워크가 특징이다. 약 400년 된 카우리 나무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다양한 새들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다만 카우리 나무 보호를 위해 설치된 세척 시설을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
■ 동부 지역

딩글 델 트랙 (Dingle Dell Path, 약 40분)
세인트헬리어스 주택가 안쪽에 숨겨진 이 숲길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다양한 산책로와 풍부한 새소리가 어우러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밤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다만 보호 중인 카우리 나무 구역은 출입이 제한된다.
세인트존스 부시 트랙 (St Johns Bush Path, 약 20분)
메도우뱅크와 세인트존스 사이에 위치한 이 숲길은 짧지만 울창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160종 이상의 식물이 서식하며, 북섬 카카(토종 앵무새)가 이동 중 들르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자연 생태를 체험하기에도 적합하다.

케파 부시 트랙 (Kepa Bush Path, 약 40분)
오라케이 분지를 내려다보는 이 숲은 약 13.6헥타르 규모의 자연 보호 구역이다. 낮에는 다양한 새들이 활동하고, 밤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역사적 인물 테 랑기히위누이 케파(Major Kemp)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 자연 보호 수칙 강조
오클랜드시는 카우리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방문객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주요 수칙은 다음과 같다.
·숲 방문 전후 신발과 장비 세척
·산책 중 세척 시설 반드시 이용
·지정된 길만 이용하고 나무 뿌리 보호
·출입 금지 구역 준수
·외부 흙 반입·반출 금지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오클랜드의 숲길은 가을철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 꼽힌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이번 가을에는 가까운 숲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Source: ourAuck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