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뉴질랜드 건설업계에 연료비 부담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전체 건설비 상승률은 아직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비 분석 플랫폼 ‘코스트빌더(CostBuilder)’의 최신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오클랜드를 비롯해 해밀턴,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주요 도시의 건설 단가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공사비 상승률은 한 달 평균 약 0.4%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디젤 가격 급등이 일부 공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단기적인 비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연료 사용 비중이 높은 굴착 작업은 7.8%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파일링(1.4%), 철거(1.3%) 작업도 함께 상승했다.
현장 준비와 기초 공사 비용 역시 각각 2%, 1.8% 상승했으며, 외부 공사 비용도 한 달 사이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트빌더 관계자인 수량산출 전문가 마틴 비셋은 “디젤 가격 상승이 현재 건설비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며 “특히 장비 사용이 많은 초기 공정에서 비용 압박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료비 상승은 중동 지역 갈등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맞물려 있으며, 글로벌 물류 비용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는 “뉴질랜드는 연료와 운송 비용 변화에 매우 민감한 구조이기 때문에 국제 정세 변화가 건설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의 상승세는 코로나19 시기와 같은 전반적인 공급망 붕괴 상황과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비셋은 “현재는 일부 비용 요인이 상승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공급 차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연료비가 안정되면 건설비 상승 압력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자재 가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석고보드, 단열재, 일부 목재 제품은 가격이 상승한 반면, 구리 및 철강 배관 일부는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건설 시장에 대해 “전반적인 상승률은 완만하지만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연료 가격 흐름이 건설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ource: Q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