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둔화·임금 안정"… 중앙은행, 금리 결정에 '시간적 여유' 얻어

"고용 둔화·임금 안정"… 중앙은행, 금리 결정에 '시간적 여유'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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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최신 노동시장 지표가 모기지 자문가들과 대출 고객들에게 엇갈리면서도 대체로 안도감을 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지만 회복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던 임금 상승 압력이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ASB의 웨슬리 타누바사(Wesley Tanuvasa)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5.4%로 상승한 것에 대해 "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며 노동 공급이 늘어난 것, 즉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으려 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25년 말 기준 1만 5,000명의 고용이 늘어났고, 노동 시간도 전 분기 대비 1% 증가했다. 이는 작년 4분기 GDP 성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웨스트팩(Westpac)의 켈리 에크홀드(Kelly Eckhold) 수석 경제학자 역시 "실업률이 전 분기 5.3%에서 5.4%로 소폭 상승했으나, 이는 노동 시장에 유휴 인력이 생겼음을 의미할 뿐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OCR)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는 임금 상승세의 둔화다. 민간 부문 노동 비용 지수(LCI) 상승률은 연 2%로 떨어지며 2021년 3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크홀드 경제학자는 "임금 압력이 여전히 억제되어 있어 RBNZ가 서둘러 움직여야 할 압박이 거의 없다"며, 첫 금리 인상 시점을 2026년 12월로 예상했다. 키위뱅크(Kiwibank)의 자로드 커(Jarrod Kerr) 또한 "뉴질랜드는 호주처럼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강력한 수요 충격이 없으며, 오히려 경제 내에 충분한 유휴 생산 능력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타스만해 건너 호주 중앙은행(RBA)은 근원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기준금리를 3.85%로 인상하고 4.1%까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호주의 이러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행보는 도매 자금 조달 비용을 높여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의 고정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일부 전이되고 있다.


ASB는 올해 중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는 반면, 웨스트팩과 키위뱅크는 RBNZ가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통된 의견은 '금리 인하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노동 시장이 안정화되고 임금이 하락하면서 RBNZ는 관망할 시간을 벌었지만, 금리를 완화할 명분은 아직 부족하다.


대출자들에게 전달될 메시지는 금리가 급등하거나 급락하기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Higher-for-longer)'될 것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자문가들에게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안한다.


스트레스 테스트 강화: 호주의 금리 압력을 고려해 신규 및 재고정 고객들에게 약간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한 상환 능력을 점검할 것.


고용 시장 설명: 5.4%의 실업률이 고용 붕괴가 아닌 구직자 증가와 수요 둔화가 결합된 결과임을 고객에게 주지시켜 안심시킬 것.


투자 고객 관리: 임금 상승 둔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하락과 조달 비용 상승 사이의 불확실한 환경에 직면한 투자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


타누바사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의 잔디밭에 여전히 갈색 반점(부진한 부분)이 남아있지만, 고빈도 데이터들은 점점 더 많은 '회복의 싹'을 가리키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싹들이 조만간 저금리 시대를 열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Source: 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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