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천식을 앓는 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뉴질랜드 천식 및 호흡기재단(Asthma and Respiratory Foundation NZ)은 학부모, 보호자, 학교에 천식 발작 징후에 대한 각별한 경계와 대비를 당부했다.
재단에 따르면 매년 1학기 개학 3주 차에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이 최고조에 달하며, 이는 명확한 반복 패턴으로 나타난다.
천식 발작의 주요 증상은 기침 악화, 지속적인 쌕쌕거림,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이다.
재단 대표 레티시아 하딩(Letitia Harding)은 “뉴질랜드 아동 8명 중 1명이 천식을 앓고 있으며, 개학 시기가 가장 위험한 시기”라며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가면 생활 패턴과 환경이 바뀌고, 감염성 질환이 돌기 시작하면서 불과 몇 주 만에 응급실에 급증하는 천식 환자가 몰린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를 ‘새 학기 효과(back-to-school effect)’라 부르며, “이 현상은 오히려 겨울철 천식 악화보다 강하다”고 덧붙였다.
국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증가는 단일 원인보다는 ▲새로운 알레르겐 노출 ▲환경 및 일정 변화 ▲정서적 스트레스나 불안 ▲학급 내 바이러스 노출 증가 등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딩 대표는 “이건 단 하나의 요인이 아니라 여러 위험 요인이 겹치는 ‘완벽한 폭풍’이며, 일부 아동에게는 실제로 입원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호자들이 최신 천식관리계획(Asthma Action Plan)을 작성하고, 학교 및 담임교사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계획서는 아이의 호흡이 악화될 때 어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위기 상황에서는 그 명확함이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또한 자녀가 예방 약물을 꾸준히 복용 중인지 확인하고, 학교에 항상 흡입기(inhaler)를 지참하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방 속에 흡입기가 있다고 안심하지 말고, 내용이 남아 있는지, 만료되지 않았는지, 실수로 빠지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하딩 대표는 학교의 역할도 강조했다.
“모든 학교는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천식 응급 키트(Asthma Emergency Kit)를 구비해야 합니다. 아이가 숨을 가쁘게 쉴 때는 분초가 중요하며, 적절한 장비가 있으면 위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천식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로, 아동과 성인 각각 8명 중 1명이 앓고 있다.
매년 약 96명(주 평균 2명)이 천식으로 사망하며, 호흡기 입원 환자의 3분의 1이 아동이다. 또한 천식 증상으로 인해 매년 약 36만 일의 학습일이 소실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천식 관리계획서는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응급 키트는 재단 웹사이트(www.asthmafoundation.org.nz)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