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인의 태양 보호 인식이 10년 이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타고대와 암협회 공동 '2025 전국 피부암 설문조사'에서 2198명(18세 이상) 중 64%가 지난 여름 화상(선번)을 경험, 26%가 중증 화상(2일 이상 통증·물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론웬 맥노이(Bronwen McNoe) 선임연구원은 "멜라노마(피부암) 위험 요인인 화상률이 2010년 이후 최고"라고 우려했다.
특히 18~24세 청년층 화상률 82%(여성 87%)로 심각하며, 절반이 중증이었다. 맥노이 연구원은 "15년간 피부암 예방 투자 부족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 선탠 트렌드가 원인"이라며 "'슬립(긴 옷), 슬롭(선크림), 슬랩(모자), 랩(선글라스)' 구호조차 모르는 세대"라고 지적했다.
설문에서 3분의 1이 "모자가 충분한 보호"라 믿고, SPF50 재도포가 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4분의 1은 "탠닝이 멜라노마를 막는다"고 오해, 연구원은 "화상은 DNA 손상으로 피부암을 유발하며, 탠닝은 피부 손상의 신호일 뿐"이라고 밝혔다. 피부암 10만 명 신규 진단 중 90% 이상이 과다 자외선 노출 탓으로, 20~30년 후 발병 급증 우려다.
호주는 40년간 예방 캠페인으로 청년층 피부암 감소세를 보이나, 뉴질랜드의 연간 치료비는 4억 9500만 달러에 달한다. 직장·학교·공공장소 그늘·보호시설 확대 등 투자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