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퀸스타운 지역에서 신규 주택 건설 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퀸스타운 주택 역설(Queenstown housing paradox)'로 불리며, 새 집들이 빈집으로 남거나 에어비앤비 같은 단기 숙박 시설로 전환되면서 장기 임대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
퀸스타운 레이크스 지역의 최근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증가를 충족하고도 남는 1,081채 이상의 신규 주택이 건설됐으나, 임대 본드 데이터상 2021년 11월 대비 2022년 11월 임대 주택이 약 100채 줄었다. 트레이드미 데이터에서도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2월 임대 목록이 49% 급감했다.
지역 부동산 매니저들은 장기 세입자 퇴거 후 주택이 관광객 숙소로 바뀌는 사례가 잦다고 지적했다. 프로페셔널스 퀸스타운의 카일리 브라운(Kylie Brown)은 “세입자들이 ‘집이 홀리데이 숙소로 돌아간다’며 문의가 쏟아진다”며 단기 임대가 더 수익성 높다고 설명했다.
하커츠 퀸스타운의 폴 히벳(Paul Hibbet)도 “새로운 임대법(90일 무과실 해지 금지 등)이 투자자를 위축시켜 주택이 임대 풀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트레이드미에 20채 남짓한 임대 목록만 남아 있으며, 에어비앤비는 1박 평균 725달러 수준으로 장기 임대(주 800달러)보다 매력적이다.
퀸스타운 레이크스 구청(QLDC)은 방문자 숙소 규제를 강화했으나(저밀도 지역 등록 의무, 세금 인상 25~35%), 불법 운영은 사례별 대응에 그친다. 빈집 비율도 2018년 27%에 달해 여전히 높다.
퀸스타운 비즈니스 챔버 조사에서 75% 이상 기업이 직원 주택 부족을 큰 문제로 꼽았고, 33%가 최우선 장애물로 지목했다. 시장 글린 루어스(Glyn Lewers)는 “주택 건설만으로는 부족하며, 다각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EU처럼 에어비앤비에 데이터 공유를 요구하거나 상업세율 강화 등 규제를 제안하나, 국가 차원 논의가 미흡하다. 퀸스타운의 주택 위기는 관광 붐 속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지며 지속될 전망이다.
Source: NZ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