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도심에 건설 중인 초대형 복합 스포츠 시설인 ‘테 카하 원 뉴질랜드 스타디움(One NZ Stadium at Te Kaha)’에 잔디가 깔렸다.
이 잔디는 지난 3월부터 크라이스트처치 외곽에서 하청업체인 ‘Terrafirma Turf’가 1.2헥타르 규모로 재배했으며, 지난 몇 주간 다 자란 잔디를 경기장으로 운반해 바닥에 설치했다.
시청은 잔디 설치 작업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업체 관계자는 세 종류의 씨앗을 갖고 있지만 극비 배합이라 어떤 품종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내구성이 뛰어나고 여름과 겨울에도 왕성하게 자라는 ‘라이그래스(ryegrass)’라고 설명했다.
잔디는 약 11m X 1.2m 크기(무게 약 750kg)의 롤 형태로 수확해 한 번에 30롤씩 트럭에 실어 현장으로 옮겨, 환기와 관개 시스템을 설치한 지반에 깔았다.
지난 9년간 잔디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한 시청 관계자는,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엄청난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활용해 잔디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름에는 표면을 시원하게 유지하면서 공기를 순환하는 분무 팬이 10대 설치되며, 또한, 경기장 아래에는 표면을 통해 공기를 불어 넣어 산소량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있고, 여기에 필요에 따라 보조 조명을 하는 인공조명 장치도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만 5,000개에 달하는 관중석도 이미 설치했는데, 2011년 2월 발생한 지진 복구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 중 하나인 경기장은 2026년 4월에 개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