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식품안전 당국이 매립지에 폐기됐던 치즈가 불법으로 판매된 정황을 확인하고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다. New Zealand Food Safety는 와이카토 지역의 한 매립지에 버려졌던 치즈가 다시 유통망에 등장해 판매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치즈 제조업체 Over the Moon Dairy가 식품 안전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공식적으로 폐기한 물량으로, 이후 Putaruru Landfill에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식품안전청의 빈센트 아버클 부청장은 “해당 치즈는 회사가 판매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올바른 절차에 따라 폐기한 제품”이라며 매립지에 일정 기간 있었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명백한 오염 위험을 동반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치즈는 공식 식품 유통망 밖에 있었고, 보관, 운송, 취급 과정이 전혀 확인되지 않아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제의 치즈는 냉장 보관도 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향을 받은 제품은 모두 Over the Moon 브랜드로, 배치 번호 18.11.25, 25.11.25, 26.11.25에 해당한다. 품목에는 카망베르(Camembert), 블랙 트러플 브리(Black Truffle Brie), 할루미(Halloumi), 갤럭틱 골드(Galactic Gold), 스모크드 칠리 카망베르(Smoked Chilli Camembert), 고트 카망베르(Goat Camembert), 더블 딜라이트(Double Delight.), 그리고 Gee’s 스프레드Gee’s Spread (Black Truffle & Garlic Chilli flavours) 등이다. 당국은 해당 치즈가 일요일 와이카토의 한 마을에서 판매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식품안전청은 “공식 등록된 판매처를 통해 정상 유통된 Over the Moon 치즈는 안전하며 이번 사안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등록 판매자에게서 구매했거나 거래 경로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Over the Moon Dairy 측은 이번 사안을 식품안전청에 직접 신고했으며, 고객과 거래처에 상황을 알리는 데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해당 치즈 섭취로 인한 건강 이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식품안전청은 불법 판매 행위가 공중 보건에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국은 “문제가 된 치즈를 발견하거나 구매했을 경우 먹지 말고 즉시 폐기한 뒤, 무료 신고 전화 0800 008 333으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고 이미지 :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