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임대시장은 11월에도 전반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전형적인 3베드룸 주택의 평균 임대료는 처음으로 주당 700달러를 넘어섰다. 지역 전체 평균 주당 임대료는 전월 대비 1.28달러(0.2%) 상승, 전년 동월 대비 6.13달러(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3베드룸 주택은 전년 대비 주당 9.45달러(1.4%) 올라 평균 임대료가 처음으로 700달러를 상회했다. 바풋앤톰슨(Barfoot & Thompson) 부동산관리 총괄인 아닐 안나(Anil Anna)는 “3베드룸 주택은 오클랜드에서 관리 중인 1만7500여 채 임대주택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유형으로, ‘전형적인’ 오클랜드 임대주택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3베드룸 주택이 단독주택부터 유닛,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매우 다양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가족, 함께 거주하는 지인들, 더 넓은 공간에서 일이나 취미를 하고 싶은 1~2인 가구까지 폭넓게 appeal하는 주택 유형”이라며 “예전에는 4~5베드룸까지 무리해서 선택했던 가구들이 주거비를 줄이기 위해 3베드룸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대관리 현장에서는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더 작은 집으로 옮기려는 세입자뿐 아니라, 기존 계약을 조정해 이전에 작업실이나 여분의 거실로 쓰던 방까지 침실로 활용하며 더 많은 인원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요구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베드룸 주택의 지역별 임대료를 보면, 가장 저렴한 곳은 프랭클린·시골 망가레오(Franklin and Rural Manukau)로 주당 평균 599.29달러였고, 그다음은 웨스트 오클랜드로 648.58달러였다. 사우스 오클랜드(653.15달러), 로드니(682.28달러), 파쿠랑가·하우익(691.98달러)에서도 3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아직 주당 70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반대로 가장 비싼 지역은 중앙 오클랜드로, 3베드룸 평균 임대료가 주당 983.29달러에 달했다. 아닐은 이 지역에는 규모가 크고 고급 사양의 아파트가 많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일부 지역에서는 4베드룸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4베드룸의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반면 5베드룸 이상 대형 주택은 2024년 11월과 2025년 11월 사이 평균 임대료 변동이 1달러 미만에 그쳐 가장 적은 변화를 보였다. 아닐은 “이들 주택은 이미 가격대가 높은 편이고, 수요 패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임대시장 활동 지표는 전월 대비로는 다소 약화됐지만, 전년보다 훨씬 활발한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임대 문의 건수는 2만3644건으로 10월보다 6.5% 줄었으나, 2024년 11월보다는 약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대주택을 직접 둘러본 그룹 수는 7900여 개로 전년 대비 10.4% 늘었고, 접수된 임대 신청서는 약 3000건으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11월 말 기준 임대물건 재고도 최근 3개월 평균보다 8.6% 많았다. 아닐은 이를 두고 “연말에 맞춰 계약을 종료하려는 세입자들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ource: Barfoot & Thomp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