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정부가 국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정부 정보와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govt.nz’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향후 디지털 운전면허를 포함한 각종 신분증을 저장·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정부·공공서비스 담당장관인 주디스 콜린스(Judith Collins)는 “govt.nz 앱은 정부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사용자는 앱을 통해 정부 정보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고, 개인 맞춤형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앱은 국민재난관리청(NEMA)이나 소방서 등으로부터 비상 경보도 받아볼 수 있다.
앱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모두 다운로드 가능하며, 향후 메시지, 알림, 디지털 지갑 등 추가 기능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디지털 운전면허가 도입되면 디지털 지갑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콜린스 장관은 “이용은 선택사항이며, 기존 방식의 정부 서비스도 계속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운전면허 관련 법안은 올해 초 국회 1차 심의를 통과했으며, 운전면허의 정의에 전자·물리적 형태 모두 포함하도록 했다. 보조교통장관 제임스 미거(James Meager)는 “디지털 운전면허는 교통뿐 아니라 항구 보안, 술집 등 ID 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퍼스트(NZ First) 당 대표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는 디지털 신분증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기업이 디지털 방식만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피터스는 “모든 국민이 디지털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디지털 전용 방식이 강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안은 통과 가능성은 낮지만, 디지털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