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소비자 단체 Consumer NZ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12주간 가격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이 실질적인 할인보다는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홍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고했다.
Consumer NZ 연구책임자 젬마 라스무센은 “매년 이맘 때 등장하는 과장된 할인 행사에 대해 항상 의심스러운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Noel Leeming과 Harvey Norman이 가격 정책에서 일부 문제를 보이고, Farmers와 Briscoes는 일정한 가격 변동 패턴을 통해 장기적으로 할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Briscoes와 Farmers는 1~2주간 특가를, 이후 정상가로 반복하는 형식으로 ‘특별가’ 규칙을 지키면서도, 가격 변동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Harvey Norman은 대부분 제품에 ‘대박 세일’, ‘특가’ 등의 홍보 문구를 사용하지만 실제 가격 변동은 미미해 ‘진짜 할인’에 대한 의구심을 낳았다.
Noel Leeming 역시 제품 가격이 주간별로 들쭉날쭉하면서 연속 ‘지금 특가’라는 문구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하인 것처럼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라스무센은 “사회 전반에 비용 압박이 큰 때일수록 할인 행사에 현혹되기 쉽다”며 “가격 비교 사이트 PriceSpy, PriceMe를 활용해 진짜 할인을 찾아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은 설레는 탄산음료 같지만 한 모금 마시면 싱거워서 없어도 괜찮았다고 느끼기 일쑤”라며 “의심스러운 광고나 홍보가 있다면 소비자 단체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ource: Consumer 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