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매년 실시하는 건강조사 결과가 올해도 발표되어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및 흡연율, 병원·치과 방문 장애 요인, 정신적 고통 경험률 등에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 조사는 매년 전국을 대표하는 9,000명의 성인과 3,0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건강 습관, 간접흡연 노출, 의료 서비스 접근성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 2011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뉴질랜드 국민 건강 변화의 전반적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다.
가장 주목할 점은 GP 방문이다. 정부 보조가 일부 있으나 14세 이상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Very Low Cost Access (VLCA) GP 방문 비용은 성인 기준 $19.50이며, 커뮤니티 서비스 카드 소지자 등 일부는 더 저렴하다. 일반 GP 방문은 보통 $60~$90, 등록하지 않은 경우 $100 이상이 될 수 있다. 노동당은 모든 국민에게 연간 3회 무료 GP 방문 정책을 발표했지만, 현재 건강 조사에 따르면 15%가 지난 1년간 비용 때문에 GP 방문을 차단당한 경험이 있다. 대기시간 문제는 더 심각해 25%가 긴 대기 시간 때문에 GP 방문을 포기했다.
처방전 비용 장애는 낮은 편인데, 2025년에는 3.6%만이 비용 때문에 처방전을 받지 못했다. 2023-24년 도입된 약값 $5 면제 정책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최저 소득층은 약값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흡연율은 2024년부터 소폭 감소했으나(6.9%→6.8%) 18~24세 청년 흡연율은 오히려 늘어났다(3.9%→4.4%). 전자담배(베이핑) 사용률은 2018년 이후 증가해, 2023-24년 11.1%에서 11.7%로 올랐다. 청소년 베이핑은 2020-22년 빠르게 증가했다가 서서히 감소세다. 베이핑이 청년 흡연 감소를 방해한다는 연구도 있다.
2023년 정신건강부 장관 매트 두시 임명 이후, 청소년 정신건강 조직에 2,400만 달러 지원 등 정신건강 인력 확충이 진행 중이다. 15~24세 청년 층의 “높거나 매우 높은” 심리적 고통 비율은 23.7%에서 22.9%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다. 2012년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심리적 고통은 증가해 올해 14.6%가 높은 수준을 보고했다.
치과진료 접근도 문제다. 뉴질랜드는 18세 미만은 보조가 있으나 그 이상은 완전 민간 진료체계다. 비용 때문에 거의 절반의 성인이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18세 미만 진료체계 역시 문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 계약 치과의 부족과 구강치료사 부족으로 진료에 공백이 발생한다.
파시피카 치과 협회 회장 투레 미사는 “우리 지역사회에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너무 많다”며 “밤에 찾아와 진통제만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Source: thespin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