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원주민 교육자와 지도자 수천 명이 오클랜드/Tāmaki Makaurau에 모여 세계원주민교육회의(WIPCE)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20년 만에 뉴질랜드/ Aotearoa에서 다시 열리며, 3,8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의는 AUT와 응아티 와투아 오라케이(Ngāti Whātua Ōrākei)가 공동 주최했고,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아오테아 센터(the Aotea Centre)에서 5일간 진행된다.
개막식은 16일 일요일 포휘리(pōwhiri)로 시작되었으며, 20여 개 원주민 공동체 대표단이 전통 의상(kākahu)을 입고 퀸스트릿을 행진하는 ‘Parade of Nations’를 펼졌다.
WIPCE 공동의장 노에 노에 웡-윌슨 박사, 벤담 오히아 박사, 데이먼 살레사 교수, 메이하나 듀리 교수는 이번 회의가 원주민의 단합과 지식 공유를 기념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들은 "WIPCE는 원주민의 결의와 연대를 확인하는 행사"라며, 언어와 문화, 학문을 통해 미래 교육의 방향을 함께 그려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듀리 교수는 원주민의 목소리와 꿈을 전 세계 무대에 올리는 중요한 자리라며 “위협받는 원주민 권리를 넘어 세대를 잇는 교육적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회의에는 린다 투히와이-스미스 교수, 레오니 피하마 교수, 테이나 롱고 박사, 배우 클리프 커티스 등 저명한 기조연설자가 참여한다.
오클랜드 언리미티드 대표 닉 힐은 이번 행사가 약 827만 달러의 경제 효과와 16,600박 이상의 숙박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 기간 동안 오테아 스퀘어에서는 무료 시민축제 ‘Te Ao Pūtahi’가 함께 열려 카파하카 공연, 라이브 음악, 음식, 워크숍 등 다양한 원주민 문화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다.
WIPCE(World Indigenous Peoples’ Conference on Education)는 전 세계 원주민들이 모여 교육, 언어, 문화, 공동체 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원주민 교육 회의다.
2~3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회의에는 마오리, 퍼시픽, 아메리카 원주민, 호주 원주민, 캐나다 퍼스트네이션 등 다양한 원주민 교육 관계자, 연구자, 교사, 학생, 정책 전문가가 참가한다.
대규모 국제 행사인 세계원주민교육회의(WIPCE)는 단순한 교육 회의가 아니라 전 세계 원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의 권리, 언어, 정체성, 학습 방식을 존중하고 더 나은 교육을 만들기 위한 국제 협력의 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는 17일 월요일부터 20일 목요일까지 아오테아 광장에서는 테 아오 푸타히 페스티벌(Te Ao Pūtahi Festival)이 열린다.
이 축제는 행사 기간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테 아오 마오리족과 전 세계 원주민 문화의 풍경, 소리, 맛, 그리고 와이루아(Wairua)로 가득 찬 생동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