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야생 소나무 확산을 막는 이유는?

뉴질랜드에서 야생 소나무 확산을 막는 이유는?

0 개 1,502 노영례

Wilding Pine(야생 소나무)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심지 않은 외래 소나무가 자연적으로 번식하여 야생화된 나무를 말한다.


뉴질랜드 정부는 조림용, 방풍림용, 목재 생산용으로 들여온 외래종 소나무(예: Pinus contorta, Pinus radiata 등)가 씨앗을 바람에 날려 자연 서식지로 침입해 무분별하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300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정부에서 나서서 야생 소나무 확산을 방지하는 이유는, 토착 생태계 파괴, 토착 동물 서식지 감소, 수자원 감소, 경제적 손실 등을 막고, 화재 위험 증가를 줄이기 위함이다. 


81e521f5da570ab7a8f1574c254c7fec_1762776514_7065.jpg 


Wilding Pine(야생 소나무)는 원래 광범위한 초원, 습지, 고산 생태계가 존재하는 뉴질랜드의 토착 생태계를 파괴한다. 외래 소나무가 퍼지면 빠른 성장으로 토종 식물의 햇빛, 수분, 영양분을 빼앗고, 결국 희귀 토착식물과 서식지의 다양성을 급격히 감소시킨다. 소나무 낙엽층은 토양의 산도를 높여 토종 식물의 생장을 억제하기도 한다.


야생 소나무가 확산되면, 고산 초지나 관목지대를 좋아하는 토착 조류(예: 케아, 락렌, 파이프핀치 등)의 서식지가 줄어든다. 특히 알파인 생태계(Alpine ecosystem)가 위협받고 있다.


또한 야생 소나무는 수분 흡수가 매우 많아, 유입량이 적은 고지대나 건조 지역의 하천과 지하수량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실제로 남섬 Mackenzie Basin, Central Otago 등의 일부 지역은 야생 소나무(Wilding pine) 확산으로 인한 수자원 손실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소나무는 수지(resin)가 많고 잘 타기 때문에 산불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예전의 개방된 초지(grassland)가 밀집된 침엽수림으로 바뀌면서 대형 산불 시 진화가 훨씬 어려워지는 구조로 변했다.


야생 소나무 확산으로, 농지, 방목지, 수력 발전 지역, 관광 경관 지역 등이 침입당하면 관리 비용과 복원 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가게 된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야생 소나무(Wilding pine)가 통제되지 않을 경우, 2035년까지 뉴질랜드 국토의 20% 이상을 덮을 수 있다.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전국적 대응 프로그램 시작해Ministry for Primary Industries (MPI)에서 주도하고, Department of Conservation(DOC) 및 지역 카운슬과 협력해 야생 소나무 통제 프로그램(Wilding Conifer Control Programme : WCCP)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정부 예산 약 1억 5천만 달러 투입하였다. 2025년에는 전국적으로 약 200만 헥타르 이상의 고위험 지역을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정부의 목표는 핵심 보호구역에서 야생 소나무(Wilding pine) 완전 제거, 확산 가능 지역(Containment zones)은 정기 관리 등이다.


야생 소나무를 제거하는 방법은 헬리콥터 톱, 전기톱, 중장비 이용 벌목 등의 '기계적 제거', 선택적 제초제 도포의 '화학적 방제', Controlled Burn(통제 화재, 계획 화재) 등이며, 위성 및 드론을 활용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정부 기관은 야생 소나무 제거를 위해 Wilding Pine Choppers, DOC Volunteers 등의 커뮤니티 단체와 협력해 자원봉사 참여의 문도 열어두었다. 커뮤니티 워킹데이(Community Pulling Days)를 열어 시민이 직접 어린 소나무를 뽑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야생 소나무 확산으로 인한 대표적인 피해 지역은 Mackenzie Basin (맥켄지 분지), Central Otago (중앙 오타고), Canterbury 고지대, Kaweka & Kaimanawa Ranges (북섬 중앙 산악지대), Queenstown 주변 고산지대 등이다.


이 지역들은 원래 고산 초지, 습지, 토착 관목지대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했으나, 지금은 일부 지역이 소나무 숲으로 뒤덮여 경관 훼손이 심각하다.


뉴질랜드가 Wilding pine 확산을 막는 이유는 단순히 나무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 생태계, 수자원, 경제, 경관, 기후 회복력 전체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금 통제하지 않으면 미래에 되돌릴 수 없다”는 입장에서 전국적 방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리아 포스트 제 798호 12월 9일 발행

댓글 0 | 조회 96 | 5시간전
오는 12월 9일 코리아 포스트 제 798호가 발행된다.이번호 인터뷰에서는 “인생은 60부터가 아니라 70부터”라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 한인이 있다. 최창호(70… 더보기

홍역 확진자 2명 추가, 누적 환자 30명

댓글 0 | 조회 437 | 12시간전
오클랜드 콘서트 참석자를 포함해 홍역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면서 뉴질랜드 내 누적 환자가 30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22명은 이미 전염성이 없는 상태라고 보건당국… 더보기

12월 5일 금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721 | 12시간전
크라이스트처치 보육시설, 화학물질 사고로 40명 부상크라이스트처치의 한 보육시설에서 물놀이 미끄럼틀에 부식성 화학물질이 잘못 사용돼 40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 더보기

희귀 도마뱀 밀반출 시도한 한국인, 잠복 수사에 적발돼 징역 14개월

댓글 0 | 조회 1,265 | 12시간전
뉴질랜드 보존부(DOC)의 잠복 수사에 걸려 희귀 도마뱀을 밀반출하려던 한국인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오클랜드 마누카우 지방법원은 23세의 이 씨에게 보호종… 더보기

Bay of Plenty 연안, 패류 독소 경보 발령…

댓글 0 | 조회 232 | 13시간전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FS)이 Maketu Beach부터 Waihi Beach까지 베이오브 플렌티(Bay of Plenty) 해안 전 구간에서 패류를 채취하거나… 더보기

마운트 웰링턴서 남성 흉기 사건 사망…경찰 살인사건 수사 착수

댓글 0 | 조회 402 | 13시간전
오클랜드 마운트 웰링턴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중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살인사건으로 수사에 나섰다.5일 낮 12시15…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경제, 선거 불확실성 속에서 회복 기대

댓글 0 | 조회 442 | 17시간전
2025년을 마무리하며 데이비드 하그리브스는 내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희망을 점검했다. 그는 “선거가 경제 회복에 가장 큰 변수”라며 “경기 회복과 국민 신… 더보기

뉴질랜드 건설 활동, 주택 건설 회복세로 GDP 전망 밝아져

댓글 0 | 조회 278 | 17시간전
2025년 9월 분기 뉴질랜드 건설 활동이 예상보다 강하게 회복됐다.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주택 건설이 증가하면서 전체 건설 활동이 1.5% 상승했… 더보기

오클랜드 남성, 온라인 아동 성범죄 조직 연루로 징역형

댓글 0 | 조회 328 | 17시간전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35세 남성이 해외에서 귀국할 때 공항 세관에서 휴대폰에 담긴 아동 성착취물 수천 건이 발견되어, 국제 아동 성범죄 조직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더보기

세계 억만장자 2,919명, 총자산 2경 3천조원…뉴질랜드는 18명

댓글 0 | 조회 670 | 17시간전
2025년 12월, 스위스 은행 UBS가 발표한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산 10억 달러(약 1조 5천억 원) 이상의 억만장자 수는 2,919명으로,… 더보기

알바니에서 2만 달러 상당 의류 절도 시도 10대 체포

댓글 0 | 조회 750 | 17시간전
뉴질랜드 알바니의 한 상점에서 약 2만 달러 상당의 의류를 훔치려던 10대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5일 새벽 2시 54분경, 돈 맥키넌 드라이브에 위치한 … 더보기

2025년 뉴질랜드, 가장 비싼·싼 주택 거래금액은?

댓글 0 | 조회 1,297 | 24시간전
2025년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오클랜드에서 가장 비싼 주택과 가장 싼 주택이 모두 거래됐다.올해 가장 비싼 주택 거래는 오클랜드 헌… 더보기

오클랜드 시내 주차요금, 13년 만에 60% 인상

댓글 0 | 조회 943 | 1일전
2025년 현재 오클랜드 시내 중심가의 주차요금이 13년 전에 비해 약 60%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오클랜드 시내 주차요금은 시간당 약 70달러(주… 더보기

IRD 오류로 수천 명, 잘못된 세금 신고

댓글 0 | 조회 1,382 | 1일전
뉴질랜드 세무당국(IR)의 시스템 오류로 4,500명 이상이 잘못된 세금 신고를 했다. IR은 올해 세금 신고 시스템(myIR)에서 공동 소유 주식에서 발생한 배… 더보기

플레전트 포인트 골퍼, 보기 드문 ‘알바트로스’ 기록

댓글 0 | 조회 357 | 1일전
남캔터베리 플레전트 포인트 골프클럽에서 35세의 브래드 테겔라스가 보기 드문 알바트로스(파5홀에서 2타)를 기록해 골프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1월 27일, … 더보기

[금요열전] ‘피터 블레이크 경’의 성공을 넘어, 인류를 향한 항해

댓글 0 | 조회 202 | 1일전
뉴질랜드가 낳은 전설적 요트 영웅이자 환경운동가, Sir Peter Blake.많은 사람에게 그는 ‘아메리카스컵 우승자’이자 ‘세계 최고의 요트맨’으로 기억되지만… 더보기

여름철, 집 안전 점검하세요

댓글 0 | 조회 573 | 1일전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이 여름철을 맞아 주택 보안 강화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11월 28일, 한 35세 남성이 밤에 주택에 침입해 강도 사건을 저질렀으며, 이 남… 더보기

한국 차세대, 뉴질랜드 참전용사와 함께한 감사의 밤

댓글 0 | 조회 394 | 1일전
한국과 뉴질랜드의 마음을 잇는 특별한 만남이 뉴질랜드 와이카토에서 열렸다.12월 3일 오후 5시, 해밀턴 링크(6 Te-Aroha St, Hamilton, NZ)… 더보기

12월 4일 목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761 | 1일전
루미나 양고기, 영국과 유럽 시장 공략프리미엄 양고기 브랜드 루미나(Lumina Lamb)가 중동 시장에 이어 영국과 유럽의 전통 양고기 시장(웨일스, 스코틀랜드… 더보기

톰 앤 루크 저탄수 스낵볼, 하드 플라스틱 혼입으로 리콜

댓글 0 | 조회 625 | 1일전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FS)은 스마트푸드즈(Smartfoods)와 함께 톰 앤 루크(Tom & Luke) 브랜드의 저탄수 스낵볼(초콜릿 코팅 쿠키 앤 크… 더보기

동부지역에 다시 더위가 찾아온다

댓글 0 | 조회 993 | 2일전
2025년 12월 4일(목)부터 8일(월)까지, 뉴질랜드 전역의 날씨가 큰 변화를 보인다. 지난 3일(수) 북섬은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날… 더보기

코로나 대출, 뉴질랜드 2만 개 중소기업 4.47억 달러 상환 실패

댓글 0 | 조회 1,064 | 2일전
뉴질랜드 세무당국(IR)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제공된 소상공인 현금흐름 대출(Small Business Cashflow Loan … 더보기

크리스마스 온라인 쇼핑, 사기 조심하세요

댓글 0 | 조회 565 | 2일전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이 온라인으로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사기와 부정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더니든 수사지원팀은 특히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피해 사례가 늘고 있… 더보기

2025년 뉴질랜드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댓글 0 | 조회 1,443 | 2일전
2025년이 저물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검색 플랫폼 구글이 올해 뉴질랜드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주제를 공식 발표했다.이번 데이터는 키위들의 관심사, 위험 감지 … 더보기

MZ세대, 직장 만족도 최저…10명 중 4명 “출근이 두렵다”

댓글 0 | 조회 810 | 2일전
뉴질랜드 직장인들의 전반적 행복도는 지난 1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특히 MZ세대 중 막내인 Z세대의 직장 불만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