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슈퍼마켓에서 1킬로그램에 30달러를 넘는 쇠고기 다짐육 가격이 화제다. 울워스(Woolworths) 매장에서는 지방 함량 5%인 다짐육이 30.9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온라인 매장에는 이보다 더 높은 33.80달러에 팔리는 사례도 있다. 뉴월드(New World) 역시 프리미엄 쇠고기 다짐육을 30.90달러, 최고급 쇠고기 다짐육은 25.99달러에 판매 중이다. 파크앤세이브(Park 'N Save)에서는 프리미엄 다짐육이 28.49달러, 저렴한 제품은 15.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9월까지 1킬로그램당 쇠고기 다짐육 평균 가격은 23.11달러로, 전년 대비 약 17.7%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4.1%에 달하는 가운데, 쇠고기 다짐육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의 수석 예측가 가레스 키어난은 이번 가격 상승이 전세계적인 수요와 공급 문제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미국과 호주에서의 가축 개체 수 감소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가격을 밀어올렸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농가들도 국제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가격에 맞춰 국내 판매를 제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울워스 NZ 측은 가격 상승 배경으로 높은 수출 수요, 농장 생산 비용 상승, 목장 일부가 낙농 및 임업으로 전환된 점을 들며 “이 모든 요인이 쇠고기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진 뉴질랜드 국민들을 위해 최상의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짐육 1킬로그램 가격이 20달러를 훌쩍 넘는 현실에 대해 충격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는 닭 가슴살 등 다른 단백질 대체재로 눈을 돌리고, 농가와 유통 시장의 난제에 대한 이해와 동시에 가격 안정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농업계 내부에서는 가축 수 감소, 사료비 상승, 수출 경쟁 심화, 강달러 영향 등 복합적인 요인이 가격 상승을 촉진했으며, 식품 가격 인상을 통한 농가 수익성 회복도 일정 부분 반영되었다고 전한다.
이처럼 뉴질랜드 쇠고기 다짐육 가격 상승은 글로벌 시장 동향과 국가 내부 수급 상황, 그리고 농업 생산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Sourec: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