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금융연구기관인 Morningstar DBRS는 뉴질랜드에 첫 공개 신용평가에서 AAA 등급과 안정적 등급 전망(Stable)을 부여했다. 신중한 재정 및 통화 정책 운영이 뉴질랜드의 핵심 강점으로 평가됐다.
DBRS는 긴축 통화정책 후 경제의 재조정과 정부의 재정 건전성 회복 노력이 안정적 전망의 근거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금리 인하와 글로벌 불확실성 감소에 힘입어 경제성장률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DBRS의 글로벌 주권 등급 부사장 줄리아 스펙트는 정부 재정이 현재 우려사항은 아니나 중기적 재정 통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의 공공 부채 비율은 선진국 평균 110%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50% 이하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다만,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수출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위험이 존재하며, 이는 뉴질랜드 수출 수요 감소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DBRS는 뉴질랜드 금융 시스템이 최근 몇 년간 주택 시장 조정에 잘 대응했으며, 자본금이 충분하고 유동성이 높은 은행들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담보가치 대비 대출비율(LVR)과 부채 대비 소득비율(DTI) 제한이 고위험 모기지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데 기여했다.
경제 둔화와 약화된 노동시장 탓에 연체 대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부실 대출 비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 가격 안정화도 금융 안정성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같은 안정적 신용등급 부여는 국가의 차입비용 절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