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이어 하락하며 대출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음 달 공식 기준금리(OCR)가 2.25%까지 인하될 경우, 2026년 초에는 1년 고정금리가 4%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점 등이 배경이다.
금융 정보업체 스퀴럴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커닝햄은 자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금리 예측 모델을 통해, 대부분 시장 전문가와 경제전망과 일치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들이 고객 시선을 끌기 위해 3.99%와 같은 매력적인 가격 표시를 사용할 것”이라며 4% 근처까지 금리가 떨어지면 곧 4% 미만 금리를 자랑하는 은행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년 고정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경제전문가 가레스 키어넌은 지난 2019년 기준금리가 1.75%로 낮았을 때도 1년 고정금리가 4% 밑으로 내려가기 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OCR가 2% 이하로 내려가야 주요 은행들의 금리가 4% 미만이 될 수 있다”면서 “소규모 은행들은 경쟁을 위해 좀 더 과감한 금리 전략을 시도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키어넌은 내년 10월경부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은 이미 4~5%대 금리 인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전망과 함께 앞으로 단기 고정금리가 일정 부분 낮아질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금리 인하 폭과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