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서비스가 10월 22일 오전 9시 59분, 캔터베리(크라이스트처치 포함)와 웰링턴, 사우스 와이라라파 지역에 ‘적색 강풍 경보(Red Warning)’를 발령했다. 이번 경보는 권역별 지방정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됐으며, 수요일(22일)~목요일(23일)까지 심각한 피해와 안전 위협이 예상되는 최상급 기상 경보다.
이번 경보는 이미 주초에 발생한 강렬한 첫 번째 기상 시스템의 영향에 이어, 목요일(23일)에 그보다 더 강하고 더 넓은 곳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발령됐다.
메트서비스 예보관 마타파로 마크가부틀레인은 “목요일은 더 강력하고 더 광범위한 강풍이 예상된다”며 “이번 주 초 영향권에서 벗어났던 지역도 강한 바람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상되는 피해로는 최대 150km/h에 달하는 북서풍(캔터베리 고지대), 웰링턴 및 와이라라파는 140km/h, 캔터베리 평야와 크라이스트처치는 130km/h까지 이를 수 있다. 이로 인해 날아다니는 물체와 쓰러지는 나무에 따른 인명 위협, 전신주·지붕 등 광범위한 피해, 위험한 교통 상황, 전력 및 통신 공급 중단 등이 예상된다.
마크가부틀레인은 “수요일인 오늘 미리 준비를 갖추길 바란다. 느슨한 물건을 고정하고, 배터리를 미리 충전하며, 목요일 기상 시작 후엔 실내에 머물거나 나무에서 멀리 떨어진 견고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불필요한 이동은 피하고 정전과 통신 두절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적색 경보는 즉각 행동이 요구되는 날씨로, 사람·가축·재산 보호를 위해 반드시 공식 기관과 긴급 당국 지시를 따를 것을 권고한다.
올해 들어 메트서비스가 발령한 적색 경보는 네 번째이며, 2019년 최고등급 경보 기준 도입 이후 19번째다.
캔터베리와 웰링턴 이외에도, 마블러프·카이코우라 해안 등 남섬 대부분 지역에 오렌지 강풍 경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은 적색으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다. 웨스트코스트·태즈만·넬슨은 노란색 예비경보, 웨스틀랜드와 오타고·피오르드랜드 산지는 오렌지 폭우 경보까지 추가됐다.
남섬은 많은 지역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산사태, 침수, 교통 장애 등이 예상되며, 강한 비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하천 급상승도 예견된다.
북섬의 나머지 와이라라파·타라루아 지역에는 오렌지 강풍 경보, 혹스베이에는 노란 예비경보도 예정돼 있다.
목요일 이후에는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또다시 심각한 기상 조건이 예상되므로, 여행자와 운전자 모두 추가 경보와 정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실시간 기상 및 경보 정보는 메트서비스 웹사이트(metservice.com)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