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1일(토) 끝난 ‘2025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크라이스트처치의 필 메이저(Phil Mauger)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발표한 예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메이저 후보는 5만 9,179표를 얻어 3만 9,113표를 얻은 사라 템플턴(Sara Templeton) 후보를 2만 표 이상 크게 앞질렀다.
시장 선거에서 세 번째 많은 득표자는 1,682표의 토마스 힐리(Thomas Healey) 후보일 정도로 힐리를 포함한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는 미미했다.
당일 정오에 마감한 투표가 본격적으로 개표에 들어간 뒤 메이저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섰으며, 개표 시작 90분 만에 당선자가 결정되면서 크라이스트처치 시장 선거는 전국의 주요한 지역 선거 중에도 가장 빨리 당선자가 나왔다.
두 번째 임기를 갖는 메이저 당선자는 재산세 인상을 낮추고 새 도심스타디움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를 예산과 일정에 맞춰 완공하는 한편, 시의회에서의 안정적인 리더십 발휘에 선거 캠페인의 초점을 맞췄다.
당선 확정 후 그는 자신이 이길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표 차이에 만족하며 매우 행복하고 크라이스트처치 시민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한 15년간 침체에 빠졌던 크라이스트처치가 이제는 로켓처럼 빠르게 상승 궤도에 올랐으며 모두가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한 상승 기세를 잃고 싶지 않다고 역설했다.
1958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태어난 필 메이저 시장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토목 및 건설 회사를 운영한 사업가 출신이다.
지난 2011년 지진 이후 크라이스트처치 동부 지역의 재건 공사에 참여했던 그는, 2019년에 버우드 지역구 시의원으로 처음 선출됐으며,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남섬의 또 다른 큰 도시인 더니든 시장은 소피 바커(Sophie Barker) 후보가 현직으로 재선을 노리던 줄스 래디치(Jules Radich) 후보를 꺾으면서, 1995년 수키 터너(Sukhi Turner) 이후 두 번째 여성 시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