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뉴질랜드에서 1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7.45%에서 4.49%로 3%포인트 크게 낮아졌다. 변동금리도 2.7%포인트 하락해 6개월·2년 고정금리(각각 2.5%, 2.4%포인트 하락)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ASB 은행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RBNZ)이 공식 현금금리(OCR)를 5.5%에서 2.5%로 낮춘 뒤에도 대출 금리는 완만하게만 움직이고 있다. 은행들은 정책 금리 인하 사이에도 고정금리를 조금씩 내리고 있으며, 금융시장은 미래 금리 변동 전망과 시장 경쟁 심화에 반응하고 있다.
BNZ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테넌트-브라운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금금리 외에도 글로벌 금리 동향과 금융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며 “특히 장기 고정금리는 해외 중앙은행들의 정책 변화와 관련 채권 시장 움직임에 더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단기 고정금리(1년 이하)는 지난해 8월 이후 OCR 인하에 따른 도매금리 하락에 직접 영향을 받았다. BNZ는 올해 11월 추가로 0.25%포인트 OCR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 경우 단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전망한다.
장기 고정금리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압력으로 인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2년 이상 장기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된다.
테넌트-브라운은 “금리 변동에 대비해 자신의 예산과 금리 변화에 대한 감내력, 유연성 등을 고려해 고정 기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질랜드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현재 단기 고정금리 중심으로 움직이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지만 장기 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