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요 정당 지도자인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국민당)와 크리스 힙킨스 노동당 대표의 지도력에 대한 국민 평가가 나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당을 중심으로 한 연합정부의 정권 유지 가능성은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1News/Verian이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당, ACT, 뉴질랜드퍼스트 연합 진영은 63석을 확보해 정권 유지가 가능한 반면, 노동당, 녹색당, 테파티 마오리로 구성된 진영은 60석에 그쳤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당의 럭슨 총리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였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2%로 나타났다. 나머지 10%는 ‘모름’ 또는 ‘답변 거부’였다.
이에 따라 럭슨 총리의 순지지율은 –14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조사에서 –5, 올해 3~4월 조사에서는 –7을 기록한 바 있다.
노동당의 힙킨스 대표에 대해서는 42%가 긍정 평가를, 41%가 부정 평가를 내렸으며 17%는 답변을 유보했다.
힙킨스 대표의 순지지율은 +1로, 지난해 총선 이후 최저 수준이며 3~4월 조사(+16)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럭슨 총리는 “이번 결과는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뉴질랜드를 위해 일하는 팀을 잘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론 하락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힙킨스 대표 역시 “야당 대표는 본질적으로 부정적인 역할을 맡게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하락은 예상된 일”이라며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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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 큰 변화 없어
정당 지지도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국민당은 34%로 3차례 연속 같은 수치를 유지했으며, 노동당은 1%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녹색당은 1%포인트 상승한 11%로 지난 조사에서 잃었던 지지 일부를 회복했다.
뉴질랜드퍼스트(9%)와 ACT당(8%)은 변동이 없었으며, 테파티 마오리당은 1%포인트 하락해 3%를 기록했다.
이 결과를 의석으로 환산하면 국민당 42석, 노동당 40석, 녹색당 14석, 뉴질랜드퍼스트 12석, ACT당 9석, 테파티 마오리 6석으로 추정된다.
차기 총리 선호도, 럭슨 21%, 힙킨스 18%
차기 총리로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럭슨 총리가 21%로 전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힙킨스 대표는 18%로 1%포인트 하락했다.
뉴질랜드퍼스트의 윈스턴 피터스 대표는 8%(+1), 녹색당의 클로이 스워브릭 공동대표는 6%(+2), ACT의 데이비드 시모어 대표는 5%(+1)를 기록했다.
이 외에 전 총리 저신다 아던, 테파티 마오리의 하나 라위티 마이피-클라크, 셰인 존스, 에리카 스탠퍼드, 키런 맥어나티 의원 등이 각각 1%를 기록했다.
경제 비관론 급등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경제 낙관론은 36%로 변동이 없었지만, 비관론은 39%로 18%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최근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0.9% 감소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실시되었으며, 총 1014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500명) 및 온라인(502명)을 통해 진행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데이터는 연령, 성별, 지역, 인종, 교육 수준에 맞춰 가중치가 부여되었다.
‘누구를 찍을지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거부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11%로,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