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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5년 동안 모래 속에 묻혀 있던 150년 된 기차 한 대가 최근 왕가누이(Whanganui) 항구 인근 해변에서 발견되었다.
왕가누이 항구에서는 최근 홍수 방지와 항로 안전 개선을 위한 인프라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지난달, 남쪽 방파제 근처 해변 작업 중이던 계약업체가 모래 속에서 단단한 물체를 발견했고, 조사 결과 그것은 ‘스컹크(Skunk)’라는 이름의 오래된 증기기관차로 확인됐다.
이 기관차는 1876년 팔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와 폭스턴(Foxton)간 정기 노선에 처음 투입된 기관차 중 하나였다.
기관차는 지난 목요일 모래 속에서 들어 올려져 스팀 레일 왕가누이(Steam Rail Whanganui) 정비창으로 옮겨져 상태 점검을 받고 있다.
스팀 레일 왕가누이의 블레어 조던 회장은 RNZ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그동안 이 기차를 찾으려 했지만, 이번이 처음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며 “발견 소식에 매우 큰 흥분과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조던 회장에 따르면 ‘스컹크’는 과거 마나와투(Manawatū) 지역과 남섬의 **웨스트포트(Westport) 지역에서도 운행된 뒤, 1918년 왕가누이 항만 공사 과정에서 이곳에 남겨졌다.
그는 “기차가 녹슬긴 했지만 150년 된 것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상태였다”며 “보일러와 차체, 프레임 등이 대부분 온전하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관차는 다시 운행할 수는 없지만, 복원 작업을 거쳐 전시용(static exhibit)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던 회장은 밝혔다.
복원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 캠페인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