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통신망 회사 코러스(Chorus)에 보유한 지분을 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다른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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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국가 인프라 기금 및 금융공사(NIFFCo)가 코러스에 빌려준 돈과 투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시장에 팔 수 있을지 조사 중이다. 만약 매각이 진행되면, 그 돈은 병원, 학교, 도로 같은 다른 공공사업에 쓰이게 된다.
니콜라 윌리스 재무부 장관은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이 끝난 지금, 정부가 코러스 지분을 계속 보유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뉴질랜드인들은 정부가 코러스 지분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며, 그로 인한 특별한 혜택도 느끼지 못한다”며 “이 자본을 국민이 실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에 재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받을 예정이다. 매각이 승인되려면,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적정한 가격’이 보장되어야 한다.
인프라 장관 크리스 비숍은 NIFFCo에 “2026년 초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매각이 승인되면, 그 수익은 정부로 돌아가 병원, 학교,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예산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당, “국가의 귀중한 자산 팔아넘긴다” 비판
노동당 대표 크리스 힙킨스는 정부의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당이 또다시 뉴질랜드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포기하고 있다”며 “재정을 맞추지 못하자 결국 나라의 중요한 자산을 팔아넘기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ACT당의 재무 담당 토드 스티븐슨은 “이번 결정은 오래전부터 필요했던 조치”라며 정부를 지지했다. 그는 정부가 보유한 자산을 다시 점검하고, 더 이상 공익에 도움이 안 되는 자산을 생산적인 고부가가치 인프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러스 자본을 매각하는 게 타당하다면, 에너지 회사 주식 14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회사 주식, 20억 달러 규모의 농업 포트폴리오, NZ Post, Quotable Value에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