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남섬에서 특히 퀸스타운 레이크스 지구가 자유 캠핑의 최고 인기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이 지역을 찾는 자유 캠핑 인구가 급등한 결과다.
퀸스타운 레이크스 지방자치단체(QLDC)의 책임 캠핑 프로그램 매니저 에이미 갤러웨이는 최근 데이터가 “자유 캠핑 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인기 캠핑 앱 캠퍼메이트(CamperMate)에 의하면, 이 지역은 뉴질랜드 내 자유 캠핑 최다 방문지로 넬슨-타즈만 구역의 두 배에 육박하는 캠핑객 수를 기록했다.
2024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무료 캠핑장 및 자연보호부(DoC) 캠핑장을 포함한 숙박 건수가 작년 대비 30% 이상 늘었으며, 자유 캠핑 위반 건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18~34세 유럽 출신 관광객 비중이 높으며, 국내 관광객은 약 15%다. 이전 자유 캠핑 조례가 뉴질랜드 차량 모터카라반 협회의 법적 도전으로 무효가 된 이후 2024-25년 여름에는 캠핑 통제 조례가 없음으로써 일부 도시 도로에서 예년보다 훨씬 많은 야영이 발생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번에 새로 제안된 조례 초안은 1개소였던 지정 자유 캠핑 지역을 15개로 확대해 주로 기존 공영 주차장들로 구성하며 각 장소별로 구체적인 제한 조건을 부과한다. 이 조건에는 캠핑 허용 시간, 지정된 주차 공간 이외 지역 주차금지, 쓰레기 처리 의무, 화재 금지, 자체 화장실과 회색수(빨래 물) 탱크 구비 차량만 허용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또한 도시 내 도로 대부분에서 캠핑이 금지되어 지역사회 접근권 보장 및 교통 안전을 강화한다. 특히 사유지에서는 토지 소유자의 허가 없이는 캠핑이 금지된다.
환경 단체 Save Clean New Zealand는 인프라 부족과 환경 오염 위험성 등을 이유로 추가 조사가 요구된다고 주장하며 조례 적용 보류를 촉구했다.
지역 주민들과 토지 소유자들은 일부 농촌 도로가 부적합한 캠핑지로 포함된 점을 문제 삼으며, 이로 인한 지역사회, 캠핑객, 법 집행기관 간 갈등 우려를 표했다.
새 조례는 2025년 10월 9일 지방의회에서 최종 심의되어 올 여름 이전에 시행될 예정이다.
Source: NZ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