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공공보건계에서 1만1,500여 명의 전진 의료종사자(연합보건직)가 10월 23일 2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은 뉴질랜드 최대 규모 파업 중 하나로, 임금협상 결렬과 인력 부족, 업무 과중 등에 대한 항의가 그 배경이다.
공공서비스협회(PSA)는 지난 6월부터 이어온 헬스 뉴질랜드(Te Whatu Ora)와의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불공정하고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임금 제안, 인력 충원 지연, 안전하지 않은 근무 환경"이 파업 이유임을 밝혔다. 현재 협상에서 제시된 임금 인상안은 30개월간 총 3.5%(2%+1.5%)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임금 삭감에 해당한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파업은 60여 개 직종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임상 보조, 마오리 보건전문가 등 다양한 직종을 포함한다. PSA 소속 디아나 맨서 부회장은 "직원 이직률이 높고, 젊은 인력이 호주 등지로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부 장관은 파업에 대해 "노조가 정치를 하고 있으며, 파업은 수천 명의 환자 치료와 학생 교육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장 노조 대표들은 "인력 부족으로 안전한 환자 돌봄이 힘들고, 건강 체계 전반이 극심한 과부하 상태"라며, 파업의 진짜 목적은 임금 인상 뿐 아니라 안전한 근무와 환자 보호임을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에 4만 명에 이르는 초등교원도 동시 파업에 돌입하고, 고등교원·의사·간호사 등도 연쇄적으로 파업 여부를 검토 중이어서 공공부문 대규모 연대 파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