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정부의 부채가 2024년 6월 기준으로 약 1,755억 뉴질랜드 달러(약 1755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재무장관 니콜라 윌리스에 따르면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은 2014년 36억 달러에서 지난해 89억 달러로 급증,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25년에는 정부 순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42.7%인 약 185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9년에는 45%인 2385억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재무부 2025년 장기 재정 전망에 따르면, 현재 은퇴 연령이 유지될 경우 2065년에는 부채가 GDP의 200%에도 이를 수 있다.
정부 부채는 개인 대출과 달리 채권 발행 방식으로 조달된다. 채권은 정부가 일정 기간 후 원금을 상환하고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증서로, 투자자들이 매입해 정부 부채를 소유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은행, 키위세이버 펀드, ACC, 뉴질랜드 수퍼펀드 등이 주요 채권 보유자이며, 해외 투자자들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일본 투자자들이 뉴질랜드 정부 채권의 약 30%를 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정부 채권은 높은 신용 등급과 안정적인 정부 운영, 중앙은행의 능숙한 정책 운용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이고 낮은 위험을 가진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뉴질랜드의 부채 대비 GDP 비율은 약 42%로 미국(약 110%), 유럽 주요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정부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디폴트(default) 위험은 매우 낮다. 정부 채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어 투자자가 조기에 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없고, 시장에서 채권을 재매도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되어 있다. 또한 정부 채권 대부분이 뉴질랜드 달러로 발행돼 환율 변동 위험 부담은 투자자가 지며, 위기 상황에서도 채권 매입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물론 Auckland 지역을 완전히 파괴하는 화산 폭발과 같은 극단적 재난이 발생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도 신용도를 유지하며 높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질랜드 정부 부채 규모와 관리 현황은 국민 경제 안정과 재정 정책 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며, 정부와 국민 모두의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한 분야다.
출처: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