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와인 수출은 지난 한 해 동안 수출량은 5%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수출액은 소폭 감소해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와인 협회(NZ Winegrowers)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종료 연도 기준 수출량은 5% 늘었지만 수출액은 약간 줄었다.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은 강한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주요 미국 시장 수출액은 4% 감소해 7억 6,2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약 90%가 100개 이상의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 수출은 47% 급증해 5,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한국으로의 수출은 92%나 증가해 4,4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영국, 미국, 호주가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들 3개국을 제외한 2차 시장으로의 수출은 최근 12개월간 17% 증가해 약 6억 달러에 근접했다.
패비안 유키치 NZ 와인협회장은 “시장조사업체 IWSR에 따르면, 뉴질랜드 와인이 흔히 선보이는 가볍고 상큼한 스타일이 전체 와인 시장 성장세를 앞서고 있다”며 “상큼한 맛 프로필을 지닌 품종들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내 뉴질랜드 와인에 가해진 관세가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4월부터 관세가 인상되었고 8월에도 추가 인상이 있었지만, 현재로선 수출 데이터에서 관세 영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5년 빈티지는 매우 풍작이었다. 따뜻하고 건조한 낮과 선선한 밤이 이어져 고품질 포도 수확을 가능케 했지만, 포도밭에는 많은 포도가 수확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필립 그리건 와인협회 최고경영자는 “이례적인 기후 덕분에 포도 수확량이 평생에 한 번 있을 만한 수준으로 많았다”며 “우리 와이너리들의 처리능력을 뛰어넘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확하지 못한 포도들이 많아 판매 확대에 활용할 수 있는 와인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